세리에A중계 이제 상영관으로 입장해주시기 바랍니다.언젠가부터 아픔을 이야기하는 일이 너무나 새삼스럽고도 뻔하게 느껴진다. 어디가 아픈지, 얼마나 아픈지, 무슨 이유로 아픈 건지는 각자의 사정으로 남겨두더라도 모두가 병들어있다는 사실만은 같다. 모두에게나 조금씩 있는 것은 곧 아무에게도 없다는 듯 무마되어버리고야 말기에 개개의 아픔은 충분히 감응되지 못한 채 그곳에 방치된다. 이때 방치되는 것은 또한 스스로의 병든 마음이기도 하다. 도처에 널려있는 아픔, 그 어디쯤 놓인 나 자신의 병증이란 어찌나 작고도 대수롭지 않게만 여겨지는지. 몹시도 오래 아파온 사람은 슬픈 사람이 된다. 그렇게 제때 진단되지 못한 아픔은 이내 슬픔이 된다. 자신이 슬픔인 줄도 모르는 슬픔이 그곳에, 또한 이곳에 있다.“모두가 잊은 장면들로 만들어진”(‘조롱’), 다시 말해 나조차도 잊어버린 장면들로 만들어진 백은선의 시는 그러므로 오롯한 슬픔으로부터 시작한다고 말해보아도 될까. 그의 시를 내달리...
인플루엔자(독감) 환자가 1주만에 2.3배 급증하며 동절기 유행이 본격적으로 확산되고 있다.30일 질병관리청 감염병통계를 보면 올해 51주차(12월15~21일) 병원을 찾은 외래환자 1000명당 인플루엔자 의심 증상 환자(의사환자분율)은 31.3명을 기록했다. 직전 49주차(7.3명), 50주차(13.6명) 대비 각각 4.3배, 2.3배 늘어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학령기인 13~18세(74.6명)와 7~12세(62.4명) 연령층에서 환자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질병청은 지난 20일부터 전국에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를 발령한 상태로, 당분간 인플루엔자 유행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례적으로 연중 내내 유행주의보가 지속됐던 지난해를 제외하면 환자 수는 통상 12월 말에서 1월 중순 사이에 정점을 찍는 추세가 일반적이었다. 유행 최절정기의 의사환자분율이 50~70명대까지 치솟았던 예년의 기록을 고려하면 현재 유행의 규모가 더 커질 가능성도 높다.인플루엔자에...
■ 영화 ■ 1987(OCN 오후 3시30분) = 1987년 1월. 민주화운동에 나섰다 연행된 한 대학생이 경찰 조사 도중 사망한다. 대공수사처장(김윤석)은 증거인멸을 위해 시신을 태우라고 지시한다. 하지만 사건을 수상하게 여긴 최 검사(하정우)는 부검을 밀어붙인다. 결국 부검 소견을 통해 대학생이 고문당해 사망했다는 사실이 밝혀진다. 이에 경찰과 정부는 사건을 축소하려고 거짓 발표를 이어간다.■ 예능 ■ 텐트 밖은 유럽(tvN 오후 8시40분) = ‘텐밖즈’ 멤버들이 ‘맥주의 본고장’ 독일 뮌헨으로 떠난다. 우선 약 430년 전통의 왕실 지정 양조장을 구경하고 초대형 1ℓ 맥주와 현지식 소시지를 맛본다. 이후 각자 취향 따라 흩어져 개별 시간을 갖는다. 그런데 맑은 날씨가 급변해 폭우가 쏟아지기 시작한다. 이주빈과 이세영은 맨몸으로 비를 맞으며 애타게 ‘언니즈’ 라미란과 곽선영을 찾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