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탐정사무소 12·3 비상계엄 사태를 일으킨 윤석열 대통령의 변호인단은 31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체포영장을 발부받자 “권한 없는 기관에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불법·무효”라고 주장했다. 윤 대통령 측은 이날 헌법재판소에 권한쟁의심판과 체포영장 효력정지 가처분을 신청했다.윤 대통령 변호인단에 속한 윤갑근 변호사는 이날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 앞에서 기자들을 만나 “공수처가 군사작전하듯이 밤 12시에, ‘영장 쇼핑’을 하듯이 서울서부지법에 영장을 청구했다”며 공수처를 비판했다. 윤 변호사는 “권한 없는 기관(공수처)이 정상적이지 않은 절차에 따라 청구했기 때문에 체포영장 자체가 불법”이라며 “이 사건과 관련한 영장 청구와 기소는 모두 서울중앙지법에 했는데 대통령만 서부지법에 영장을 청구하는 건 전례가 없다”고 말했다. 공수처는 경찰, 국방부 조사본부와 함께 공조수사본부(공조본)를 꾸려 12·3 비상계엄 사태 수사를 하고 있는데 윤 대통령 체포·수색영장은 영장 청구권이 있는 공수처 검...
온라인상에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들을 모욕한 이용자에 대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관용 없이 처벌하겠다는 입장이다.전남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31일 “온라인에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를 모욕한 글을 올린 이용자에 대해 모욕 혐의로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이 이용자는 야구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에 “무안공항 유가족들 횡재네요, 보상금 받을 생각에 싱글벙글”이라는 글을 올렸다. 경찰은 모니터링을 통해 이같은 글을 확인하고 해당 커뮤니티에 삭제를 요청하고 수사에 착수했다.경찰은 희생자 및 유가족을 조롱하거나 비하하는 게시글에 대해서는 관용 없이 적극 사법 처리한다는 방침이다.태국 방콕에서 출발해 무안공항에 도착할 예정이었던 제주항공 7C 2216편은 지난 27일 오전 9시3분 동체 착륙을 시도하던 중 폭발했다.이 사고로 승객과 승무원 181명 중 179명이 사망했다. 승무원 2명은 구조됐다.
“불과 하루 전에 아버지께서 ‘일 나갔다 올게 아들!’이라고 말씀하시며 일터로 떠나셨는데….”31일 충남 서산시 팔봉면 구도항 어민회관 앞에서 만난 ‘서해호’ 실종자 김모씨(56)의 아들(23)은 침통함을 감추지 못했다. 덤프트럭 기사인 김씨는 전날 서산 고파도 인근에서 전복된 서해호에 승선해 있었다. 그는 배에 실려 있던 트럭에서 미처 빠져나오지 못하고 실종된 것으로 전해졌다.어민회관 2층에 마련된 실종자 가족지원실에는 김씨 가족과 지인 20여명이 사고 소식을 듣고 달려와 서로를 위로하고 있었다. 일부는 창 밖으로 하염없이 수색 현장을 지켜봤다.김씨 아들은 “아버지께서 평소에는 새벽에 일을 나가시는데, 마을에 잠깐 들를 일이 있다시며 어제는 오전 11시쯤에 출근을 하셨다”며 “어머니께서 사고 소식을 먼저 들으셨고, 어제 밤 늦게 인근에 있던 친·인척들과 함께 이곳을 찾았다”고 말했다.그는 “아버지는 5형제 중 장남이셔서 엄하시면서도 책임감이 무척이나 강하셨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