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경기 2024년 마지막 날이자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사흘째인 31일 시민들은 합동분향소를 찾아 희생자를 애도했다.서울 중구 서울시청 정문 앞에는 이날 오전 8시부터 합동분향소가 차려져 분향이 시작됐다. 분향소 단상은 국화로 장식됐지만 사진이나 이름 등 희생자 신원을 알 만한 물품은 아직 배치되지 않았다. 시민들은 분향소 제단 앞에 국화를 한 송이씩 헌화하고 묵념했다. 분향을 마친 뒤에도 분향소 쪽을 지켜보며 발걸음을 떼지 못하는 시민도 있었다. 점심시간 무렵엔 서울시청 앞에서 서울도서관까지 분향객이 선 줄이 50m가량 이어졌다.윤신애씨(38)는 “사고 장면이 잊히지 않아 잠을 못 잘 정도여서 오늘 하루 휴가를 내고 왔다”며 “가장 어린 사망자가 2021년생이라고 들었는데, 같은 나이의 쌍둥이를 키우고 있어 더 안타깝고 미안한 마음”이라고 했다. 70대 A씨는 “걸어다니는 것도 감사하다는 생각, 유가족에게 위로가 될 수 있겠다는 마음에 분향했다”고 말했다. 강원 춘천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국가 애도기간이 선포된 가운데 전국 지자체들이 예정된 행사를 취소·축소하고 추모공간을 마련해 애도 분위기에 동참하고 있다.경북 포항시와 포항문화재단은 오는 31부터 내달 1일까지 호미곶면 해맞이공원 일대에서 예정된 ‘제27회 호미곶한민족해맞이축전’의 공식행사를 모두 취소한다고 30일 밝혔다.바다 위에 해를 떠받드는 모습의 조형물 ‘상생의 손’이 있는 호미곶의 해맞이광장은 전국적인 일출명소로 불린다. 또 이곳에서 열리는 해맞이행사에는 해마다 30만명의 인파가 몰리기도 한다.포항시는 코로나19와 이태원 참사 등으로 5년간 중단됐던 해넘이행사를 오는 31일 선보이기 위해 많은 준비를 해왔다. 길거리 공연인 버스킹페스티벌, 전통놀이인 월월이청청, 자정에 맞춰 화려한 불꽃쇼도 준비했다.하지만 포항시는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에 따른 애도 분위기 속에 행사 개최가 적절치 않는다고 보고 행사 취소를 결정했다. 대신, 제주항공 여객기 희생자들을 위로하는 ‘추모...
인플루엔자(독감) 환자가 1주만에 2.3배 급증하며 동절기 유행이 본격적으로 확산되고 있다.30일 질병관리청 감염병통계를 보면 올해 51주차(12월15~21일) 병원을 찾은 외래환자 1000명당 인플루엔자 의심 증상 환자(의사환자분율)은 31.3명을 기록했다. 직전 49주차(7.3명), 50주차(13.6명) 대비 각각 4.3배, 2.3배 늘어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학령기인 13~18세(74.6명)와 7~12세(62.4명) 연령층에서 환자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질병청은 지난 20일부터 전국에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를 발령한 상태로, 당분간 인플루엔자 유행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례적으로 연중 내내 유행주의보가 지속됐던 지난해를 제외하면 환자 수는 통상 12월 말에서 1월 중순 사이에 정점을 찍는 추세가 일반적이었다. 유행 최절정기의 의사환자분율이 50~70명대까지 치솟았던 예년의 기록을 고려하면 현재 유행의 규모가 더 커질 가능성도 높다.인플루엔자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