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변호사 뇌종양이 의심됐던 환자를 정밀검사한 결과 뇌에 침투한 기생충으로 인한 감염질환으로 확인돼 치료한 사례가 발표됐다. 의료진은 환자의 뇌에서 살아 꿈틀거리는 기생충을 성공적으로 제거했다고 밝혔다.서울대병원 신경외과 백선하 교수, 순천향대 서울병원 신경외과 박혜란 교수 공동 연구팀은 기생충 감염 스파르가눔증으로 서울대병원에 내원한 40대 여성 환자의 병변을 정밀 진단에 이은 개두술로 치료했다고 30일 밝혔다. 연구진은 뇌의 염증성 병변을 일으키는 원인으로는 드문 이번 기생충 감염 증례를 미국신경학회 저널인 ‘뉴롤로지(Neurology)’에 게재했다.스파르가눔증은 촌충의 일종인 스피로메트라라는 기생충의 알이 체내에서 유충으로 자라면서 발생한다. 이 유충을 스파르가눔 또는 고충이라 부르는데, 혈류를 통해 몸 곳곳으로 이동하며 통증을 동반하는 염증반응을 일으키지만 이번처럼 뇌에서 발견되는 경우는 드물다. 감염은 주로 오염된 물을 마시거나 개구리·뱀·민물고기 등 익히지 않은 야생동물의...
서울 수서동에 사는 A씨(63)는 가족과 함께 동남아시아로 떠나려고 했던 여행 계획을 전면 취소했다.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가 발생한 데다 예약 상품이 저비용항공사(LCC) 패키지(단체여행)여서 불안감이 더욱 커졌기 때문이다. 무안공항에서 사고가 난 여객기 승객 대부분은 크리스마스 전세기 패키지 상품을 이용한 고객이었다. A씨는 “예약 취소 위약금이 만만치 않겠지만 지금은 여행을 떠날 때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30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여행사에 연말연시 여행을 계획했던 시민들의 취소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실제로 여행사마다 참사 발생 하루 만에 수백건의 일정이 취소됐고, 신규 예약은 뚝 끊겼다.특히 사고기의 기종이 B737-800이었던 만큼 탑승 예정인 여객기 기종을 확인하는 문의도 크게 늘었다. 6시간 이하의 단거리 노선에서 주로 운항하는 B737-800은 국내 LCC들이 가장 많이 운영하는 기종이기 때문이다. 직장인 B씨(33)는 “제주항공을 이용해 친구들과 인도네시...
2024년 마지막 날이자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사흘째인 31일 시민들은 합동분향소를 찾아 희생자를 애도했다.서울 중구 서울시청 정문 앞에는 이날 오전 8시부터 합동분향소가 차려져 분향이 시작됐다. 분향소 단상은 국화로 장식됐지만 사진이나 이름 등 희생자 신원을 알 만한 물품은 아직 배치되지 않았다. 시민들은 분향소 제단 앞에 국화를 한 송이씩 헌화하고 묵념했다. 분향을 마친 뒤에도 분향소 쪽을 지켜보며 발걸음을 떼지 못하는 시민도 있었다. 점심시간 무렵엔 서울시청 앞에서 서울도서관까지 분향객이 선 줄이 50m가량 이어졌다.윤신애씨(38)는 “사고 장면이 잊히지 않아 잠을 못 잘 정도여서 오늘 하루 휴가를 내고 왔다”며 “가장 어린 사망자가 2021년생이라고 들었는데, 같은 나이의 쌍둥이를 키우고 있어 더 안타깝고 미안한 마음”이라고 했다. 70대 A씨는 “걸어다니는 것도 감사하다는 생각, 유가족에게 위로가 될 수 있겠다는 마음에 분향했다”고 말했다. 강원 춘천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