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선물 갤러리 썰물이 지면, 바닷물 아래 바닥이 드러난다. 해양 생태계를 구성하는 생명체가 얼마나 다양한지 알게 된다. 물론, 바다를 오염시키는 쓰레기도 함께 나타난다. 역사의 썰물도 마찬가지다. 퇴행과 저항이 오가는 사이, 일상적인 언론 보도에선 잘 드러나지 않았던 사회 진보의 진짜 주인공이 나타날 때가 많다. 이들이 자기 언어를 가질 때, 새로운 시대가 열린다. 근대 유럽의 시민혁명이 그랬다. 1980년 5월 광주 이후, 한국 사회 민주화 과정도 비슷했다. 이런 점에서 나는, 2024년 윤석열의 12·3 비상계엄이라는 시대적 퇴행이 역으로 시대적 전진의 기회가 될지 주목한다. 12·3 퇴행 시도가 역으로 국민적 분노를 불러일으켰고 이를 통해 다시 민주주의를 원상회복하려는 복원력이 발동됨과 동시에, 그 과정에서 기존의 체제에서 잠자고 있던 정치적 역동성과 대중의 민주주의 감수성이 깨어났다. 아울러 기존 권력 엘리트의 한계가 드러나고, 다양한 소수자의 언어가 광장을 메웠다. ...
경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이 4일 출석요구에 불응한 박종준 경호처장에게 2차 출석요구서를 발송했다.특별수사단은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박 처장에게는 7일 오전 10시까지, 김성훈 경호처 차장에게는 8일 오전 10시까지 출석하라는 2차 요구서를 발송했다고 밝혔다. 두 사람이 이날 출석요구에 불응한 사실도 확인했다.경찰은 전날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을 방해한 혐의(특수공무집행방해)로 박 처장과 김 차장을 입건했다.앞서 경호처는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현재는 대통령 경호 업무와 관련해 엄중한 시기로, 경호처장과 차장은 한시도 자리를 비울 수 없다”고 밝혔다. 경호처는 “추후 가능한 시기에 조사에 응하기 위해 경찰과 협의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6일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제2 내란행위에 대해 엄정하게 책임을 물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최 권한대행이 이날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에 협조하지 않으면 형사고발할 방침이다.이 대표는 이날 의원총회에서 “윤 대통령이 공동체 질서를 파괴하고 왕이 되려다가 죄수의 길을 가게 됐는데, 이 사태를 수습할 책임이 있는 대통령 직무대행 역시 똑같은 질서파괴 행위를 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그는 이어 “법원이 정당하게 발부한 영장에 의한 체포 집행을 경호처가 무력을 동원해 저항하는데 이걸 제지할 책임이 있는 직무대행이 제지를 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지지·지원하지 않는가 하는 의심이 든다”라며 “이런 행위는 결국 질서파괴를 통해 사적 이익을 도모하는 또 하나의 내란 행위”라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 직무대행의 제2 내란 행위에 대해 엄정하게 책임을 물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