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형사변호사 179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를 보도하는 언론이 재난 취재·보도에 신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참사 때마다 반복돼 온 무리한 속보 경쟁이나 동의 없는 유족 취재, 불필요한 사고 장면 보도 등에 대한 자성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하지만 이번에도 일부 언론이 사고 영상을 그대로 내보내거나 탑승자 명단을 공개해 비판을 받았다.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여객기가 충돌해 폭발하는 장면이 담긴 제보 영상을 그대로 내보낸 MBC에 대해 이르면 다음달 6일 긴급심의를 진행하기로 30일 결정했다. MBC가 뉴스특보 진행 중 사고와 관련 없는 ‘탄핵 관련: 817’이라는 문구와 카카오·애플·엔비디아 등 기업 로고를 노출한 것도 심의에 오른다.MBC 관계자는 “항공기 충돌·폭발 장면은 급박한 특보 초기에 제보 영상을 그대로 트는 과정에서 방송된 것”이라며 “유가족들이 받을 충격 등을 감안해 폭발 장면을 더 이상 노출하지 않기로 결정했고, 특보 초반 한 차례 외...
모든 사람에게는 발언권이 있다. 즉 자기 의사를 전달할 수 있다. 그런데 일반 사람들이 사석에서 하는 말은 발언권이라고 하지 않고 대화라고 한다. 발언권은 적어도 어떤 단체나 사회에서 영향력을 미칠 수 있어야 한다. 그 발언권을 얻기 위해 정치가가 되려고 한다. 한편으로 예술이 사회적인 이슈를 표방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지는 않지만, 발언권도 중요한 역할 중 하나로 본다.1919년 임시정부를 시작으로 해방 후 1948년 이승만을 대통령으로 하는 대한민국 정부가 수립됐다. 나는 공교롭게 1948년 태어났다. 초대 대통령 이승만 때부터, 망상적인 판단으로 친위 내란을 일으킨 작금의 윤석열까지 겪은 파란만장한 세대다. 어릴 때 투표 과정에서 주민들에게 고무신과 막걸리 사주고 매표하는 것도 보았다. 마침내 3·15 부정선거로 이승만 대통령은 하야했다. 그 과정에서 4·19혁명으로 민주주의를 바로잡고자 총칼 앞에 분연히 일어선 젊은 청년들의 피 끓는 정신 승리와 상처를 기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