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홈타이 난데없는 계엄령 선포와 대통령 탄핵소추 등 다사다난(多事多難)이라는 말이 저절로 떠오르는 올해가 저물고 있다. 이제 이틀 후면 새해인 서기 2025년이 시작된다.서기(西紀)는 ‘서양의 기원’을 줄인 말로, 많은 사람이 알고 있듯이 예수가 태어난 해를 원년으로 삼아 연도를 표기한다. ‘기원전’과 ‘기원후’를 나타내는 영어 약자 ‘B.C.’와 ‘A.D.’에도 그런 의미가 담겨 있다. ‘B.C.’는 Before Christ의 약자로, 직역하면 ‘예수 탄생 이전’을 뜻한다. ‘A.D.’는 Anno Domini의 약자로, 이는 ‘예수가 태어난 해’라는 뜻의 라틴어다.이런 점을 생각하면 새해는 예수가 태어난 지 햇수로 2025년이 된다. 그러나 실제는 그렇지가 않다. 예수는 그보다 더 일찍 태어났다는 게 학계의 정설이다.기원후 500년께 당시 기독교 수도사이자 신학자인 디오니시우스 엑시구스가 “예수가 태어난 해를 원년으로 하는 새로운 달력을 만들겠다”고 나섰고, 이를 통해...
더불어민주당이 새해에도 내란 사태 수습에 힘을 싣고 특검과 국정조사 등을 계획대로 실시하는 데 집중할 방침이다. 국민의힘은 특검법 위헌 조항 수정을 위한 협상 등을 거론하고 있으나, 민주당 지도부에선 ‘회피 전략’이라며 선을 긋고 있다.민주당은 지난달 31일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윤석열 내란 특검법’과 ‘김건희 특검법’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한 만큼, 이에 대한 대응이 당면 과제가 됐다. 원내 관계자는 1일 통화에서 “경찰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참여한 공조수사본부가 가동되고는 있으나 수사해야 할 범위가 매우 넓다”며 “보강된 인력과 강력한 지휘체계를 갖춘 특검이 여전히 필요한 이유”라고 말했다.민주당은 비상계엄과 여객기 참사 등으로 국정 혼란이 가중된 만큼 특검법에 거부권을 행사한 최 권한대행을 탄핵하는 것은 자제하고 있다. 대신 여당 이탈표를 기대하며 특검법들을 이른 시일 내 재표결할 계획이다. 박성준 원내수석부대표는 MBC라디...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착륙을 시도하다 폭발해 179명이 사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원인 중 하나로 활주로 밖에 설치된 콘크리트 시설물이 지목되고 있다. 사고 여객기는 활주로를 빠르게 이탈한 뒤 흙과 콘크리트로 방호벽처럼 만들어진 방위각시설(Localizer·로컬라이저)을 들이받으며 폭발했다.30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무안공항 활주로 밖에는 항공기의 이착륙을 돕는 계기착륙유도장치 중 하나인 로컬라이저가 설치돼 있다. 무안공항의 로컬라이저는 콘크리트와 흙으로 만든 2m 높이의 기초 구조물 위에 설치돼 있다. 활주로가 끝나는 곳에서 225m 지점에 있다. 사고 여객기는 2800m인 활주로 중 1200m 지점에서 착륙을 시작했고, 활주로를 벗어나 로컬라이저에 정면으로 부딪치며 폭발했다.황호원 한국항공보안학회장(한국항공대 교수)은 “로컬라이저가 부서져 여객기가 쭉 미끄러졌다면 피해 규모가 훨씬 줄었을 것”이라며 “(참사의) 간접 요인으로 작용한 것은 분명하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