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오골드 12·3 내란 사태가 엉뚱하게 장기화되고 있다. 비상계엄 선포로 시작된 내란이 묻지마 옹호세력을 집결시키면서 심리적 내전 수준으로 번질 조짐이다. 전 세계가 생중계로 목도한 현실마저 부정하고 ‘대안적 사실’이라는 허구가 만들어내는 황당한 궤변을 내세워 나라를 거덜 내고 있다.사실관계를 왜곡하고 대중을 현혹하는 법리논쟁을 결합시켜 애당초 논쟁거리가 될 수 없는 사안을 정쟁으로 만들거나 사법절차를 통해 논박되어야 할 사항을 공권력을 부정하는 정치선동으로 둔갑시키길 서슴지 않는다.탄핵심판에서 내란행위를 헌법위반 문제로 한정하는 과정을 정쟁화하고 있는 것이 대표적이다. 탄핵심판이 형사소송과 구별되는 징계절차임은 논란의 여지가 없다. 탄핵심판에서는 직무집행이 헌법과 법률에 중대하게 위배되는지만 심판하면 된다. 형사책임을 묻는 절차는 헌재의 관할이 아니며 별도로 형사법정에서 다툴 일이다. 국회의 소추사실을 바탕으로 탄핵심판의 대상을 헌재의 관할에 맞게 정리하는 일은 지극히 당연한...
방문객 전년보다 23.5% 증가“외국인 관광객 맞춤전략 주효”부산지역 면세점 통계에서 만년 최하위에 머무는 부산면세점 용두산점이 약진하고 있다. 전년보다 방문객이 24% 늘고, 외국인 방문객 비율도 증가했다. 외국인 관광객에 대한 맞춤전략이 주효한 것으로 분석됐다.부산시는 부산면세점 용두산점이 방문객이 증가하면서 코로나19 이전인 2018년 매출 수준까지 회복했다고 14일 밝혔다.2023년 2·3분기 방문객은 1만4220명에서 2024년 같은 기간 1만7566명으로 23.5% 증가했다. 같은 기간 외국인 방문객 비율은 78%에서 87%로 9%포인트 올라갔다. 이는 코로나19 이전인 2018년과 비교해 100% 회복된 수치이다. 매출도 코로나19 이전의 96% 수준까지 회복한 것으로 알려졌다.이와 관련, 외국인 관광객을 겨냥한 맞춤전략을 구사한 것이 효과가 있었다고 한국면세점협회는 분석하고 있다.실제 용두산점은 부산시와 연계한 영업전략, 상품 변경, 인터넷...
도로 위에서 은박지를 덮어쓰고 차갑게 내리는 눈을 온몸으로 맞으며 앉아 있는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 시위대 모습을 인터넷으로 보았다. 흡사 그들의 형태와 느낌이 키세스 초콜릿과 비슷하고, 그래서 키세스 시위대라고 이름 붙인 재기발랄함이 기발하다 싶어 처음에는 웃음이 나왔다. 그런데 자세히 본 사진 속 상황 자체는 안타까움과 분노를 자아냈다. 그러면서 그 모양이 1917년 마르셀 뒤샹이 미국 독립미술가협회 전시회에 출품한 작품 ‘샘’처럼 보였다. 백색 세라믹 소변기를 뒤집어 놓은 ‘샘’을 언뜻 보면 하얀 이불을 덮어쓰고 웅크려 가부좌를 튼 사람의 모양과 흡사하다. 내가 키세스 시위대 모습을 보고 뒤샹의 작품을 떠올린 이유는 아마도 작품이 가진 의미 때문일 것이다.뒤샹의 소변기는 예술의 정의와 개념 자체를 바꿔버린, 그야말로 현대미술사의 상징으로 꼽힌다. 조각작품이지만 실상은 작가가 직접 만든 것이 아니라 화장실에서 주워다 작가 서명만 하고 ‘샘’이라는 이름을 붙여 전시회에 출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