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사 윤석열 대통령은 12·3 계엄 선포부터 15일 체포될 때까지 44일간 오명의 역사를 새로 썼다. 그는 비상식적이고 반헌법적인 비상계엄을 선포한 데 그치지 않고, 수사를 거부하고 체포영장 집행에 무력으로 저항했다. 또 야당 공격과 지지자 선동으로 분열과 혼란을 부추겼다.윤 대통령이 비상계엄 선포 후 체포되는 순간까지 보여준 모습은 비상식, 국민 갈라치기, 법질서 무시로 요약할 수 있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4일 국회에서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이 채택되자 계엄 해제를 선언하는 대국민 담화를 하면서 “반국가 세력에 맞서 결연한 구국의 의지로 비상계엄을 선포했다”고 책임을 야당으로 돌렸다.윤 대통령은 지난달 7일 국회에서 자신에 대한 탄핵소추안 의결을 앞두고는 “이번 계엄 선포와 관련해 법적·정치적 책임 문제를 회피하지 않겠다”며 “임기를 포함하여 앞으로의 정국 안정 방안은 우리 당에 일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여당에 권력을 넘기며 탄핵소추를 막아달라는 메시지를 보낸 것이다....
우리는 진짜 진짜 사람입니다엑스 팡 글·그림 | 김지은 옮김위즈덤하우스 | 56쪽 | 1만7500원한밤중 시골 마을의 리 아저씨 집 바깥에서 큰 소리가 들렸다. 잠에서 깬 아저씨는 손전등을 들고 바깥으로 나가 “거기 누구요?”라고 소리쳤다. ‘낯선 이’ 3명이 손전등 불빛 안으로 들어왔다. 파란 피부, 핑크색 옷, 얼굴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커다란 눈. 낯선 이들은 말했다. “우리는 진짜 진짜 사람입니다.”누가 봐도 사람이 아니다. 그래도 리 아저씨는 말한다. “그렇다고 한다면, 그래요!” 알고 보니 이들은 타고 온 ‘차’가 망가져 부품을 구하고 있었다. 한밤중이라 문 연 가게가 없으니, 아저씨는 자기 집에서 하룻밤을 묵고 가라고 제안한다. 뜻밖의 친절에 낯선 이들은 기뻐한다.<우리는 진짜 진짜 사람입니다>는 조건 없는 환대와 친절의 의미를 되새기게 하는 책이다. 리 아저씨는 사람처럼 생기지 않은 이들이 자신을 사람이라고 주장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