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레플리카 조선 실학자 이익이 <성호사설>에 ‘노인십요’(老人十拗)라는 글을 썼다. 그가 묘사한 노인이 겪는 열 가지 좌절은 이렇다. 대낮에 꾸벅꾸벅 졸음이 오고 밤에는 잠이 오지 않으며, 울 때는 눈물이 없고, 웃을 때는 눈물이 흐른다. 30년 전 일은 기억해도 눈앞의 일은 문득 잊어버리며, 고기를 먹으면 뱃속에 들어가는 것이 없어도 모두 이 사이에 낀다. 흰 얼굴은 도리어 검어지고 검은 머리는 도리어 희어진다.이익은 노화로 인한 신체 변화를 재치 있게 적었다. 지금 나이 든 사람들의 한탄과 어찌 그리 똑같은지 웃음이 난다. 새해가 된 이맘때쯤 나오는 “이렇게 또 한 살 먹는구나”란 흔한 푸념도 결국 노화에 대한 두려움이 스며든 반성일 것이다.한국인의 기대수명은 2020년 기준 84.55세다. 건강수명은 이에 크게 못 미치는 71.82세다. 건강수명은 기대수명에서 질병 또는 장애를 가진 기간을 제외한 수명이다. 그러니까 ...
제주의 한 바닷가에서 사진을 찍다가 미끄러져 물에 빠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최근 제주에서 이같은 수난 사고가 이어지면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제주소방안전본부는 6일 오전 11시6분쯤 제주시 조천읍 함덕해수욕장에서 관광객 2명이 물에 빠졌다는 신고가 119에 접수됐다고 밝혔다.119 구조대가 출동해 40대 남성과 9살 여자아이를 구조해 병원으로 옮겼다. 저체온증을 호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이들은 갯바위에서 사진 촬영을 하다가 미끄러지면서 바다에 빠진 것으로 확인됐다.앞서 지난 5일 오후 12시44분쯤에는 30대 낚시객이 제주시 애월읍 금성리 포구 갯바위에 고립됐다가 구조됐다.지난 4일 오후 1시33분쯤 서귀포시 강정동 서건도 앞 해상에서 스쿠버 2명이 구조요청을 했다. 구조대가 도착했을 때에는 상태가 양호해 병원으로 이송되지 않았다.지난달 27일 오후 12시59분쯤 서귀포시 호근동 앞 해상에서 카약을 타던 2명이 물에 휩쓸려 표류하다 구조됐다.
롤스로이스 ‘비스포크’벤틀리 ‘뮬리너’포르셰 ‘존더분쉬’ 등 딱 한 대뿐인 내 차 만들기얼마보다 어떻게 쓸지가 중요‘일상과 호사’라는 제목에서 ‘호사’는 ‘럭셔리’를 대신할 수 있는 한국어 단어를 찾은 결과였다. 아무래도 럭셔리라는 말을 쓰고 싶지는 않았다. 오해가 많아서였다. ‘럭셔리’라는 단어에는 비싼 것, 명품, 젠체하는 물건이나 경험, 일반적으로는 접할 수 없는 것들에 대해 뽐내듯하는 뉘앙스가 어쩔 수 없이 붙어 있었다. 누가 무척 비싼 걸 샀고, 그걸 갖고 싶어하는 수많은 사람들의 선망을 연료로 삼는 유튜브 채널도 너무 많았다. 그 역시 럭셔리의 어쩔 수 없는 단면이겠으나 굳이 칼럼을 통해 집중하고 싶은 특성은 아니었다. 그보다는 진짜 럭셔리의 다양하고 일상적인 면면에 대해 탐구하고 싶었다. 오늘은 ‘럭셔리’라는 거대한 단어의 일부에서 길어올린 진짜 호사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보면 어떨까. 마침 새해이기도 하니까.지난 17년 남짓 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