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짭 사랑에 대해서라면 평생을 말해도 질리지 않을 것만 같습니다. 아마도 그건 사는 동안 밥 먹듯이 사랑한다고 해도 단 한 술도 온전히 소화하지 못할 만큼 사랑의 세계는 깊고 또 넓은 덕입니다. 평론 한 편을 써내는 작업은 사랑하는 일과 닮아 있다는 생각이 문득 듭니다. 모호하고도 선명한 감각에 골몰하며 수차례 복기하고 수없이 게워낸 끝에 이윽고 그 모든 불가해를 환대할 수밖에 없도록 하는, 끈질기고도 지극한 마음이 너무나도 기껍습니다.쓰는 일과 사랑하는 일을 병치할 수 있다면, 쓸 수 있는 용기 또한 애틋하게 여기는 마음으로 저를 견뎌온, 심지어 지켜온 이들로부터 제가 빚진 것이겠지요. 그 숱한 사랑을 차마 다 헤아릴 수조차 없겠지만, 그럼에도 늘 새삼스러운 마음으로 감동하고 감사하며 헤프게 표현하겠다는 다짐으로 채권자 명단을 아래에 적어둡니다.이 세상에 태어나 처음으로 느낀 사랑은 분명 아빠 정재영씨와 엄마 송정아씨로 인한 것이었을 테니, 쓰면서 느꼈던 모든 보람...
화첩 속 ‘18세기 제주 비경’ 따라■다큐 인사이트(KBS1 오후 10시) = 1702년 제주목사로 부임한 이형상은 도내 고을을 둘러보기 위해 순력을 떠난다. 21일 동안 이어진 순력길에 화공이 동행해 주요 장면을 그림으로 기록했다. 18세기 제주의 모습을 세밀하게 담은 ‘탐라순력도’는 조선시대 지방관의 순력을 기록한 유일한 화첩이다. 그림 속 제주의 모습을 따라 여전히 아름다운 제주의 비경을 새롭게 들여다본다.손오공이 벌받고 수행한 그 산■세계테마기행(EBS1 오후 8시40분) = ‘삼국지부터 서유기까지’ 편이 방영된다. 보저우는 <삼국지>에 나오는 화타와 조조의 고향이다. ‘신이라 불린 명의’ 화타는 약재 조제와 침술에 능했다. 조조는 ‘지하의 만리장성’ 운병도를 고향에 남겼다. 운병도를 따라 미로 같은 지하 세계를 걸어본다. 이후 <서유기>의 주인공 손오공이 석가여래에게 벌을 받아 수행한 곳인 한단의 타이항우즈산을 찾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