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테이션가방 숙박업소 3곳 가운데 1곳 이상이 층별 방화문이나 객실 출입문의 자동 개폐 장치 등 방화 및 소방 시설이 제대로 관리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31일 전국 19개 시도소방본부는 전국 숙박업소 3325개소를 대상으로 층별 방화문과 객실 출입문의 자동 개폐 장치 등 피난·방화시설 유지관리 상태와 소방시설 정지 등 불법행위에 대한 화재 안전조사를 한 결과 1238개소(36.9%)에서 1903건의 불량사항을 적발했다고 밝혔다.소방당국은 이 가운데 70건에 과태료 처분, 1712건에 조치 명령, 121건에 관계기관 통보의 조처를 내렸다.또, 전국 숙박시설 672개소를 대상으로 불시 단속을 실시해 169개소(25.1%)에서 288건의 불량사항을 적발했다. 이 중 17건에 과태료 처분, 256건에 조치 명령, 15건에 관계기관 통보 등을 조치했다.홍영근 소방청 화재예방국장은 “시도나 전국 단위로 동일 시간대에 불법행위 불시 단속을 정기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태국 여행에서 돌아오다 여객기 폭발 참사로 공항에 내리지 못했던 희생자 179명의 합동분향소가 전남 무안국제공항 입국장에 마련됐다. 사망자들의 시신은 모두 수습됐지만 신원 확인이 늦어지면서 장례 절차도 미뤄지고 있다.30일 전남도와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가족 협의회’는 무안국제공항 1층 입국장에 희생자들의 합동분향소를 설치한다고 밝혔다. 이 분향소는 정부가 이날 오전 무안종합스포츠파크에 설치한 ‘정부 합동분향소’와는 별도로 운영된다.태국 방콕에서 출발했던 제주항공 7C2216편은 지난 29일 오전 9시3분쯤 무안공항에 동체착륙을 시도하다 폭발해 탑승객 181명 중 179명이 숨졌다.무안공항에서 이틀째 머물며 희생자들의 신원 확인을 기다리고 있던 유가족들은 이날 오전 협의회를 만들었다. 협의회는 10여명의 유가족 대표로 구성됐다. 박한신 협의회 대표는 “유족들이 돌아가신 분들을 평온하게 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29일 오...
정부가 세수 부족으로 지난 한 해 한국은행에서 170조원 넘는 돈을 빌려 쓴 것으로 나타났다. 관련 통계를 작성한 2011년 이후 역대 최대치를 ‘한은 마이너스 통장’에서 활용한 것이다. 정부가 지난해 한은에 낸 이자비용만 2000억원이 넘는다.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임광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은에서 제출받아 1일 공개한 자료를 보면, 정부는 지난해 1년 동안 한은에서 총 173조원을 일시 차입했다. 이는 관련 통계를 작성한 2011년 이후 역대 최대치다. 종전 최대치인 2023년의 117조6000억원보다 47% 급증한 액수다.정부는 지난해 1~12월 총 173조원을 빌렸다가 172조원을 상환해서 아직 갚지 않은 잔액이 1조원 남았다. 정부는 특히 지난해 10월 10차례에 걸쳐 총 15조4000억원을 빌린 데 이어 지난달 30일과 31일에도 총 5조원을 더 빌렸다. 정부가 연말에 가까운 10~12월 중 일시 차입을 단행한 것은 7년 만이다. 그만큼 최근 세수 부족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