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소송 국민의힘 내 일부 의원들을 중심으로 극우, 강성 지지층을 선동하는 발언과 행보가 이어지고 있다. 부정선거 음모론에 동조하고 헌법재판소 탄핵심판에 불복을 부추기는 식이다. 최근 일부 여론조사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여당 지지율이 계엄 이전으로 회복된 점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당내에서는 여론조사는 일시적인 반사이익일 뿐이라며 극우화는 경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11일 국회 앞에서 개신교계 단체 세이브코리아 주최로 열린 ‘국가 비상기도회’에 참석해 “3대 검은 카르텔과 대투쟁, 전쟁을 선포해야 한다”며 3대 카르텔을 “첫째 좌파 사법 카르텔, 둘째 부패·부정 선관위 카르텔, 셋째 종북주사파 카르텔”이라고 주장했다. 윤 의원은 지난 5일에도 윤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에 참석해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에 거듭 고개를 숙이며 인사한 뒤 선관위를 카르텔 중 하나로 지목하고 “우리는 정말로 성스러운 전쟁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집회에는 ...
우원식 국회의장은 12일 체포영장 집행에 불응하며 버티기로 일관하는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대통령 스스로 걸어 나오는 것이 최선”이라고 밝혔다. 우 의장은 경호처 직원들을 언급하며 “젊은 사람들의 앞길까지 막아서는 안 된다”고 말하기도 했다.우 의장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을 앞두고 나라 안팎으로 긴장이 높다. 탄핵심판 첫 변론기일에도 대통령은 출석하지 않을 것이라고 하니, ‘탄핵이든 수사든 당당히 맞서겠다’고 한 대통령은 어디로 간 것이냐”며 이같이 말했다.그는 “직무가 정지되었더라도 대통령은 대통령”이라며 “더 이상의 국격 훼손을 막기 위해, 최소한의 품위는 지켜줄 것을 간곡히 요청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법치주의의 예외를 주장할 것이 아니라 법 집행에 순순히 응하는 것이 그래도 대통령다운 모습이지 않겠는가”라고 반문했다.우 의장은 윤 대통령에게 “경호처 직원들이 겪을 시련도 생각하기 바란다”고 말하기도 했...
12일 오전 서울 용산구 한남초등학교 정문 맞은편에는 ‘탄핵 반대 집회 후원 물품’이 든 박스 수백개가 쌓여 있었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시위를 위해 나온 사람들에게 나눠줄 핫팩과 음료 등이었다. 윤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이 미뤄지는 사이 윤 대통령 탄핵에 반대하는 보수층이 결집하면서 나타난 현상이다.‘자유대한민국 시민봉사단’은 택배로 배송된 물품을 분류해 쌓아두고 집회 참가자들에게 후원품을 나눠줬다. 물품이 이슬에 젖는 것을 막기 위해 은박 보온포로 덮어뒀다. ‘한남초등학교 정문 집회자들’을 수신자로 한 택배는 지난 9일부터 몰리기 시작했다고 한다. 자원봉사자들은 “너무 많이 와서 정리가 안 될 지경”이라고 말했다.윤 대통령 체포영장 재발부 엿새째인 이날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인근의 집회 참가자들은 ‘장기화’에 대비하는 모습이었다. 집회 주최 측은 장소를 선점하기 위해 밤샘도 마다하지 않고 있다.집회에 참석한 시민들도 장기화에 대비하고 있었다. 이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