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구제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각지에서 벌어진 탄핵·퇴진·하야 촉구 집회 주축은 ‘2030 여성’이다. 광장을 밝힌 케이팝(K-Pop) 응원봉, 여의도와 남태령을 가득 메운 환호성, 신문 보도사진·방송 뉴스 영상을 꽉 채운 밝고 앳된 얼굴들이 이 사실을 뒷받침한다. 숫자로도 확인된다. 경향신문 데이터저널리즘팀 다이브가 서울시 생활인구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국회를 통과한 지난달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 모여든 인파 가운데 약 30%가 2030 여성이었다.이들은 ‘윤석열 탄핵’을 외치는 광장에서 멈추지 않고 남태령 농민 곁으로, 혜화역 장애인 곁으로 달려갔다. 온라인에서 연대와 후원, 지지와 응원을 넓게 확장했다. 방향을 종잡기 어려울 정도였다. 거침없이 광장으로 향하는 이들의 용기는 어디서 왔으며, 어디로 향할까. 여성학·정치학 연구자들 시선으로 2030 여성들의 행보와 의미를 짚어보았다.여성은 ‘언제나’ 광장에 있었다비상계...
1300억원대 부실 펀드를 판매하고 환매를 중단한 혐의로 기소된 장하원 전 디스커버리 자산운용 대표(66)가 대법원에서 무죄를 확정받았다.대법원 2부(주심 박영재 대법관)는 9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사기,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장 전 대표에게 무죄를 선고한 원심판결을 확정했다. 함께 재판에 넘겨진 디스커버리 김모 투자본부장과 김모 운용팀장, 디스커버리 법인도 모두 무죄를 확정받았다.미국 자산운용사 DLI 펀드에 투자하는 펀드상품을 운용해 온 장 전 대표는 2018년 10월부터 투자대상 펀드에 ‘부실 위험’이 발생했음에도 이를 숨기고 투자자 358명에게 상품을 판매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2019년 3월 DLI 대표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조사를 받다 대표직을 사임하는 등 펀드 환매 보장이 어려워진 상황임에도 이를 알리지 않고 투자자 19명에게 펀드를 판매한 혐의도 있다. 펀드 판매금 규모는 총 1348억원 상당이었다.하지만 1·2심은 장 전...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9일 “분열과 갈등의 정치 문화가 이런 데(계엄 선포)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12·3 비상계엄 사태의 책임을 계엄령을 선포한 행정수반 윤석열 대통령이 아니라, ‘환경’ 요인에 돌린다는 점에서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나온다. 윤 대통령은 현재 내란 수괴(우두머리) 혐의 피의자다.조 장관은 이날 12·3 비상계엄 사태와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참사 등에 대한 국회 긴급현안질문에서 박지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월요일(6일) 한미 외교장관 회담에서 뉴욕타임스(NYT) 기자가 ‘윤석열의 계엄이 북한, 중국과 유사한 독재자 전략이 아니냐. 대한민국에서 이런 일이 있었다니 놀랍다’고 질문하자, 장관이 ‘계엄을 이해하려면 한국의 특수한 정치 문화, 민주주의 역사, 특수한 한국적 상황을 살펴봐야 한다’고 답변했다”며 “윤석열의 계엄을 이해할 ‘특수한 한국적 상황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조 장관은 “기자의 질문을 ‘이러한 사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