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양국이 환율 관련 대면 협의를 진행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원·달러 환율이 14일 오후 야간거래에서 가파르게 하락해 1400원대를 밑돌았다. 미국이 협의에서 원화 가치 절상을 요구했을 수 있다는 가능성만으로도 원화 가치가 급등한 것이다.블룸버그통신은 이날 익명 소식통을 인용해 최지영 기획재정부 차관보와 로버트 캐프로스 미 재무부 부차관보가 지난 5일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만나 외환시장 운영 원칙에 관한 상호 이해를 공유하고, 향후 논의를 지속하기로 합의했다고 보도했다.기재부는 지난 4월 미국 워싱턴에서 진행된 ‘2+2 통상협의’에서 환율을 4대 의제 중 하나로 정한 만큼 밀라노에서 열린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를 계기로 대면접촉을 한 것일 뿐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최지영 차관보는 ADB 연차총회에 수석대표로 참석했다.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의 주간거래 종가는 전날보다 4.2원 오른 1420.2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정규장 이후 야간거래에...
‘기본 시리즈’가 지고 ‘K시리즈’가 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이번 대선 10대 공약을 지난 대선과 비교한 결과는 이렇게 요약된다. 대표 정책이었던 ‘기본사회’가 주연 자리에서 내려오고 K콘텐츠, K방산, K민주주의 등이 빈자리를 채웠다. 지난 대선 10대 공약에 포함됐던 개헌은 변수로 남았고, 여성 정책은 희미해졌다.민주당이 12일 공개한 이 후보의 10대 공약에는 ‘K시리즈’가 핵심 공약을 묶는 용어로 사용됐다. ‘K이니셔티브 실현’ ‘K방산 국가대표산업 육성’ ‘K콘텐츠 국가 지원 강화’ ‘K민주주의 위상 회복’ 등 주요 공약마다 ‘K’를 붙였다. 이 후보 개인의 브랜드를 앞세우기보다 국가 공동체에 초점을 맞추는 방향으로 정책 공약의 언어를 바꾼 것으로 풀이된다.이 후보의 대표 정책인 ‘기본사회’는 10대 공약에 등장하지 않았다. 지난 대선에서 3순위 공약에 ‘경제적 기본권’ 보장을 넣고 세부적으로 ‘보편기본소득’ ‘부분기본소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