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흥신소 재심 “강압 수사” 무죄 선고‘거짓 자백 가능성’ 인정해 김씨 “잘못 바로잡기 힘들어 못 지켜드린 아버지에 죄송”아버지를 살해한 딸로 몰려 억울한 옥살이를 이어온 무기수 김신혜씨(47)가 24년여 만에 누명을 벗고 자유의 몸이 됐다.광주지법 해남지원 형사1부(재판장 박현수 지원장)는 6일 김씨의 존속살해 사건에 대한 재심 공판에서 김씨에게 무죄를 선고했다.이날 재판에 불출석한 김씨는 무죄가 선고된 직후 장흥교도소에서 출소했다. 그는 “잘못된 일을 바로잡는 게 이렇게나 힘든 일인가 하는 생각이 든다”며 “아버지가 고생만 하다 돌아가셨는데, 끝까지 못 지켜드려 죄송하다. 이런 일은 더 이상 반복되지 않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김씨는 2000년 3월7일 아버지에게 수면제가 든 술을 마시게 하고 살해한 뒤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기소됐다. 당시 기록을 보면 사건 당일 김씨 아버지는 자택에서 6㎞쯤 떨어져 있는 완도의 한 버스정류장에서 ...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휴전협상이 재개됐지만 가자지구에선 참상이 이어지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휴전 논의가 진행 중인 와중에도 가자지구 전역을 무차별 폭격해 대규모 사상자가 나왔다.5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은 주말 새 가자지구 전역에 있는 100여곳의 표적을 폭격해 하마스 무장세력을 사살했다고 발표했다. 가자지구 보건당국도 성명을 내고 이날 하루 동안 이스라엘군 공습으로 88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전날에도 66명이 폭격으로 숨져 주말 이틀 새 150명 넘게 목숨을 잃었다.폭격은 피란민이 밀집한 난민촌과 주택가, 심지어는 이스라엘군이 ‘안전지대’로 설정한 인도주의 구역에도 이뤄졌다. 이스라엘군은 이곳에 숨은 무장세력을 공격했다고 밝혔으나, 가자 보건당국은 사상자 가운데 대부분은 여성과 어린이 등 민간인이라고 밝혔다. 보건당국은 구조대 접근이 어려운 곳에 여전히 많은 희생자가 매몰돼 있으며, 주민들이 맨손으로 잔해를 파헤쳐 희생자 시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