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레플리카사이트 지난 6일 오후 4시30분쯤 대통령 관저 인근에서 캄캄밴드의 알토호른과 트럼본 소리가 울렸다. 이들이 연주한 곡은 칠레의 민중가요 ‘단결한 민중은 절대 지지 않는다’와 소녀시대의 ‘다시 만난 세계’였다. 시민 일부는 밴드 앞에서 공연을 감상하거나 응원봉을 흔들며 노래를 따라 불렀다. 트럼본을 잡은 ‘이름’(활동명)은 “오늘이 밴드 연습날인데 연습실 대신 집회장에 나와 밤샘한 시민에게 응원을 전하러 왔다”며 “시민들이 지치지 않고 희망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대통령 관저 앞에서 “윤석열 체포”를 외치던 시민들은 이날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 시한이 만료되자 일단 해산했다. 시민들은 3박4일 동안 밤새워 외친 ‘윤석열 체포’를 끝내 보지 못했지만 실망하지 않고 온기를 나누며 “윤석열 탄핵의 그 날까지 함께할 것”을 기약했다.이들은 폭설에도 따뜻함을 전한 서로에게 고마움과 응원의 말을 건넸다. 한 20대 여성이 “여러분 사랑해요”라며 ‘깜짝 고백’을 하자, 한 ...
윤석열 대통령이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에서 ‘탄핵 무효’ 집회를 하는 지지자들에게 ‘끝까지 싸우겠다’는 내용의 편지를 보낸 데 대해 “체포영장 집행을 막기 위한 선동”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2020년 1월 도널드 트럼프 당시 미국 대통령의 ‘대선 조작’ 선동에 자극된 지지자들이 워싱턴 연방의사당을 습격한 사건을 예로 들며 우려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윤 대통령이 지지자 결집을 유도하며 보낸 편지는 그의 탄핵을 촉구하는 시민도 자극해 양측의 갈등이 더욱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윤 대통령에 비판적인 시민들은 2일 윤 대통령이 지지자들에게 보낸 편지글과 관련해 “새해 첫날부터 분노하게 한 메시지”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전날 밤 관저 앞에 모인 지지자들에 보낸 편지에서 “실시간 생중계 유튜브를 통해 애쓰는 모습을 보고 있다”며 “나라 안팎의 주권침탈 세력과 반국가세력의 준동으로 대한민국이 위험하다. 여러분과 함께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적었다.대구에...
1980년의 광주에서도, 2024년의 서울에서도 이름 모를 여성들이 거리를 지켰다. 총을 들고 독재를 꾀했던 부당한 국가권력에 맞서, 시민의 힘으로 민주주의를 지켜낸 두 경험이 세월과 공간을 넘어 만났다. 경향신문은 1980년 5월 당시 고등학생 신분으로 전남도청을 지켰던 취사반 김경임씨(61)가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서울로, 또 탄핵 촉구 집회가 줄이었던 여의도·농민과 시민들이 하나가 된 남태령을 지킨 전연수씨(가명·25)가 1980년 광주로 보낸 편지를 받았다. 1980년 광주 금남로에 선 여성과 2024년 서울 여의도 광장, 남태령 언덕에 선 여성은 다른 시공간을 건너 말을 건네고, 안부를 묻고, 서로를 ‘우리’로 묶었다.📌[라운드업]우리가 원하는 민주주의 (feat. 응원봉 든 2030 여성들)광장에 선 여성들 마음은 같았다. 경임씨는 2024년 광장의 여성들 모습에서 1980년 5월 전남도청으로 돌아가던 자신의 모습을 겹쳐봤다. 경임씨는 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