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상담 퇴임을 2주여 앞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2016년 미 대선 당시 민주당 후보였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과 농구 스타 매직 존슨 등 19명에게 ‘대통령 자유의 메달’(Presidential Medal of Freedom)을 수여했다.대통령 자유의 메달은 미국에서 안보, 국익, 세계 평화, 문화·예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탁월한 공로를 세운 인물에게 매년 수여 되는 최고 권위의 훈장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재임 중 마지막으로 메달 수여식을 열었다.이번 수훈자 명단에는 클린턴 전 장관을 비롯해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의 동생인 고(故) 로버트 케네디 전 법무장관(추서), 민주당 정치자금 지원자로 유명한 헤지펀드 거물 조지 소로스, 스포츠계의 대표적 민주당 지지자인 매직 존슨 등이 포함됐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마지막 국방장관이었던 고 애슈턴 카터(추서)도 훈장을 받았다.문화계에서는 1980~1990년대 전 세계적인 인기를...
미국에서 찾아와 묵묵히 돕는 교포도“저희는 소리를 듣지 못합니다. 손짓으로 말씀해 주세요”.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 179명의 위패가 놓인 전남 무안스포츠센터 합동분향소 앞 ‘푸드트럭’에는 이런 안내문이 붙었다. 목포에 사는 신용호(53)·유미순(55)씨 부부는 트럭에 메뉴를 붙인 뒤 희생자 유가족과 추모객이 손으로 가리키며 주문한 차를 만들었다.청각 장애가 있는 부부는 무안공항에서 추락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의 합동분향소가 지난달 30일 무안에 마련되자마자 한달음에 달려왔다고 한다.평소 푸드트럭으로 생계를 이어왔지만 장사는 잠시 접기로 했다. 부부는 지난 5일까지 7일 동안 무안합동분향소 앞을 지키며 매일 300명이 마실 수 있는 커피와 유자차, 생강차로 ‘따듯한 위로’를 건넸다.전화 통화가 힘들어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진행한 취재에서 부부는 “이번 참사로 비통에 빠진 유가족들을 조금이나마 위로해 드리고 싶었다”고 전했다.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이...
경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단(특수단)이 김성훈 대통령 경호처 차장에 대한 3차 출석요구서를 발송했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재집행을 앞두고 경호처 관계자들을 향한 압박 수위를 높이는 모양새다.특수단은 8일 오후 김 차장이 2차 출석요구에 불응했다며 오는 11일 토요일 오전 10시까지 출석하도록 출석요구서를 발송했다고 밝혔다. 또 1차 출석요구에 불응한 이진한 경비안전본부장은 같은 날 오후 2시까지 출석하라고 출석요구서를 보냈다.김 차장 등 경호처 관계자들은 지난 3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윤 대통령 관저에서 경찰 특수단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구성한 공조수사본부 수사관들을 막아서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을 방해한 혐의(특수공무집행방해 등)를 받고 있다.특수단은 전날 박종준 경호처장에 대해서도 오는 10일 출석하라는 3차 출석요구서를 보냈다. 특수단은 지난 7일까지 출석하라고 2차 통보를 했지만 박 경호처장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