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치과 무너지고 부서진 건물들 가운데 땅이 움푹 패어 있다. 마치 도시 한가운데 운석이 떨어진 흔적 같다. 깨진 콘크리트와 뒤틀린 금속으로 가득한 구덩이 주변에 사람들은 어쩔 줄 모르며 서성인다. 이스라엘 폭격으로 무너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난민캠프의 모습을 촬영한 사진이다. 2024년 퓰리처상 수상작이다.한국전쟁부터 베트남전쟁,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에 이르기까지 세계에서 벌어진 전쟁의 참상 등 근현대사의 주요한 순간을 포착한 사진을 볼 수 있는 전시가 열린다.세계적 권위의 언론 사진상인 퓰리처상 수상작들을 모은 ‘퓰리처상 사진전-슈팅 더 퓰리처’가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한가람디자인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다. 1942년 퓰리처상 사진 부문 수상작이 처음 나온 이후 지난해 수상작까지 총 120여 점에 이르는 사진을 볼 수 있다.아픈 한국 현대사를 다룬 사진도 있다. 1951년 수상작인 ‘한국전쟁’에서는 수많은 피난민들이 중공군을 피해 폭파된 대동강 철...
윤석열 대통령이 선거관리위원회에 판사들이 많이 포진돼 부정선거 의혹을 수사하기 어렵다는 점을 들며 비상계엄을 선포했다고 김재원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17일 밝혔다.김 전 최고위원은 이날 YTN라디오에서 윤 대통령에게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비상계엄을 통해 부정선거 의혹을 확인할 이유가 있었느냐’고 묻자 윤 대통령이 “선거관리위원장 등이 전부 판사들로 이뤄져 있어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거나 수사에 의하기는 어려운 점이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김 전 최고위원은 “행안부 장관, 법무부 장관을 통한 수사 기관을 지휘해서 정식으로 수사할 수 있었다면 더 좋지 않았을까라는 아쉬움이 있다”며 “저는 ‘수사에 의하는 것이 맞았다’라고 그때 당시에도 그런 말씀을 드렸고 또 지금도 그렇게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그는 부정선거 의혹에 대해 “그냥 허무맹랑한 이야기를 왜 또 하느냐는 식으로 치부하고 넘어갈 수는 없는 것”이라며 “대통령은 가장 정보가 많은 분이다. 대통령이 계엄 ...
국민의힘은 윤석열 대통령이 체포된 후에도 윤 대통령을 옹호하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경찰, 야당과 싸우는 모드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윤 대통령 탄핵 인용이 확실시될 때 조기 대선을 감안해 중도층을 포섭하는 방향으로 노선 변경이 있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국민의힘은 15일 공수처를 항의 방문했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서울중앙지검을 찾아 오동운 공수처장과 우종수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을 직권남용, 불법체포 감금죄 등의 혐의로 고발했다. 이날 의원총회에서도 “탄핵 찬성한 사람들이 책임지라”는 친윤석열(친윤)계 중진 목소리만 나왔다. 앞으로 윤 대통령 구속, 기소 등 국면에서 탄핵 반대파의 투쟁이 전면화할 것으로 예상된다.권영세 비대위원장, 권성동 원내대표 등 친윤계 지도부도 대통령 옹호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을 지켜야 한다는 보수 당원들의 요구와 당내 탄핵 반대 강경파의 목소리가 그 어느 때보다 커졌기 때문이다. 한 중진 의원은 “대통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