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선물 투자 허은아 개혁신당 대표가 12일 “상왕정치”라며 이준석 의원을 저격하자 이 의원이 즉각 반박에 나서며 내홍이 격화하고 있다. 조기 대선 가능성이 열려 있는 상황에서 당내 갈등이 대선주자인 이 의원의 대권 행보에 걸림돌로 작용할 가능성이 제기된다.허 대표는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현재 개혁신당 사태의 본질은 간단하다. 내가 이 의원의 상왕정치에 순응하지 않고 사무총장 임면권을 행사하려 했기에 벌어지는 일”이라며 “그 밖에 나에 대한 음해와 모략은 모두 거짓”이라고 말했다.그는 “이 의원은 직접 제게 ‘아무것도 하지 마라’, ‘정책에 손대지 말라라’, ‘제발 가만히 있어라’는 말까지 했다”며 “매우 모욕적인 표현이며 자괴감이 들었지만 묵묵히 견뎠다”고 밝혔다. 그는 “이 의원은 여전히 개혁신당의 소중한 자산이지만 개혁신당은 ‘이준석 사당’은 아니다”라며 “이 의원은 더 이상 상왕정치에 대한 집착을 버려야 한다”고 말했다.당내 갈등은 지난달 허 대표가 김철근 전 사무총장을 ...
“왼쪽이 오른쪽을 보고 잘못했다고 생난리를 치고 있다.” “(왼쪽) 니는 잘했나.” 가수 나훈아가 고별 콘서트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 정국과 관련해서 던진 말이다. 테스형의 균형 잡힌 한마디가 아니라 무지성 또는 위선이다. 독재 대 민주주의, 헌법 대 반헌법의 대결은 좌우의 문제가 아니다. 나훈아의 좌우 비유는 내란의 본질을 외면하는 무개념이고 본인이 인식하든 못하든 배경에는 사악한 의도가 숨어 있다. 마치 성폭행범을 심판하는 자리에서 피해자의 품행이 어쩌고저쩌고 떠드는 미친 소리와 다를 바 없다. 개념 없음을 넘어 문제를 상대화해 성추행범의 형량을 줄이려는 못된 의도가 작동하고 있다.윤석열이 야당 견제 없는 독재를 꾀하려 친위 쿠데타를 일으킨 지 벌써 40일이나 흘렀다. 하지만 반헌법적 비상계엄에 대한 처벌 여부조차 확신하지 못할 정도로 한국 사회는 내란 세력 척결에 주춤거리고 있다. 단죄를 넘어 권력구조 개편 등 근본적 시스템 결함을 손보기 위한 ‘그랜드 플랜’ 논의에 힘...
‘헌재의 시간’ 본격 개시를 알리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첫 변론기일에 시민의 관심이 쏠린다. 2017년 1월 3일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 첫 변론기일이 열린 지 8년 만에 헌재가 다시 한번 현직 대통령 파면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본격 심리에 들어간다.오는 14일 오후 2시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서 열리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 첫 변론기일은 다른 재판과 마찬가지로 공개로 진행된다. 방청을 원하는 시민은 온라인으로 신청해 좌석을 배부받을 수 있다. 헌재는 앞서 2차례 열린 윤 대통령 탄핵심판 변론준비절차에서 총 18석 중 절반은 현장에서 선착순으로, 나머지 절반은 온라인 추첨으로 방청권을 배부했다. 1차 변론준비기일 당시 온라인 방청 경쟁률은 2251 대 1을 기록하기도 했다. 박 전 대통령의 탄핵심판 선고일의 방청 경쟁률인 769 대 1보다도 높았다.헌재는 14일 윤 대통령 탄핵심판 첫 변론기일부터는 온라인으로만 방청 신청을 받기로 했다. 선착순 방청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