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오골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삼성전자의 고대역폭메모리(HBM)와 관련해 “현재 테스트 중이며, 성공할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황 CEO는 7일(현지시간)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가 열리고 있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한 호텔에서 진행한 글로벌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그는 “원래 엔비디아가 사용한 첫 HBM 메모리는 삼성이 만든 것이었다”며 “그들은 회복할 것”이라고 말했다.HBM은 여러 개의 D램을 수직으로 연결해 기존 D램보다 데이터 처리 속도를 혁신적으로 끌어올린 고부가·고성능 제품이다.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에 5세대 HBM(HBM3E)을 납품하고 있지만 삼성전자 5세대 HBM은 테스트 단계다.앞서 황 CEO는 지난해 3월 엔비디아 연례 개발자회의에서도 삼성전자 HBM을 테스트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황 CEO는 “테스트에 왜 그렇게 시간이 오래 걸리느냐”는 질문에 “한국은 서둘러서 하려고 한다. 그건 좋은 것이긴 하다”라며 “(테스트가)...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의 사고원인을 조사하는 국토교통부 산하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사조위)에서 국토부 출신 인사들이 전원 배제된다. 이번 참사에 적잖은 책임이 있는 국토부 출신 인사가 사조위에 포함되는 것은 ‘셀프 조사’라는 유가족들의 비판을 수용한 것이다. 박상우 국토부 장관도 참사 수습을 마무리한 뒤 사퇴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다만 국토부는 인명 피해를 키운 원인으로 지목된 무안국제공항 내 콘크리트 둔덕의 방위각 시설(로컬라이저)에 대해선 “문제가 없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박 장관은 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조사의 공정성과 관련해 문제 제기가 있던 사고위 위원장은 오늘부로 사퇴의사를 표명했고, 사조위 상임위원인 국토부 항공정책실장을 사고조사 등 위원회 업무에서 배제했다”고 말했다.사조위는 국토부에 소속된 기관으로서 철도·항공 사고가 발생할 때마다 ‘독립성’ 논란이 제기됐다. 장만희 사조위 위원장은 국토부 항공교통본부장 출신으로 무안국제공항 개항 당시 해...
천대엽 법원행정처장은 7일 윤석열 대통령 체포·수색영장에 ‘군사상·공무상 비밀장소 수색에 기관 허락이 필요하다’는 형사소송법 제110조와 111조 적용을 예외로 하는 내용이 담긴 데 대해 “최종적으로 이 부분이 대법원에서 어떤 판단이 나올지는 지켜봐야겠지만 여러 견해가 있고 그 당시 영장판사는 주류적인 견해를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사실상 형소법 적용 예외를 담은 영장 발부가 무리하지 않았다는 취지로 해석된다.천 처장은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현안질의에서 박준태 국민의힘 의원이 “우리 사법 역사에 이런 영장이 있었나”라며 지난달 31일 이순형 서울서부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가 발부한 윤 대통령 체포·수색영장에 적시된 예외 적용 문구를 문제삼자 이 같이 말했다.천 처장은 “다수 학설도 ‘물적인 압수수색, 인적인 체포수색의 경우에는 달리 치부하는 것이 맞다’는 견해를 취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윤 대통령 측은 체포·수색영장 집행을 불허해달라며 법원에 이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