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행사 4일 오전 무안공항 합동분향소 제단에는 새하얀 국화꽃 한 송이가 살포시 놓였다. 꽃을 둔 어린아이는 이윽고 영정 사진 속 희생자들을 물끄러미 바라보더니 이내 옆에 있던 아버지의 허리춤을 끌어안고 엉엉 울었다. A군의 아버지는 “저분들을 잊지 말고 반드시 기억해야 한다”고 했다.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국가애도기간 마지막 날인 이날 무안공항 내 1층에 있는 합동분향소에는 추모객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았다. 추모객들은 숙연한 표정으로 긴 대기 줄을 형성했다.전북에서 왔다는 주모씨(42)는 “진작 찾고 싶었는데 일에 치이다 보니 인제야 오게 됐다”며 “희생자분들을 좋은 곳으로 가게 해달라고 기도했다”고 말했다.대전에서 온 김모씨(54)는 “희생자들의 사진을 보니 더 가슴이 찢어지는 것 같다”며 “유가족들의 마음이 어떨지 상상조차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특히 참사 이후 첫 주말인 까닭에 아이들의 손을 잡고 분향소를 찾은 가족 단위 추모객이 유독 많았다.어린 두 자녀의 손을 ...
사우디아라비아가 이란 국적의 마약사범 6명에 대한 사형을 집행했다. 이란은 반발했다.1일(현지시간) 사우디 국영 SPA통신 등에 따르면 사우디 내무부는 날짜를 밝히지 않은 채 농축 대마를 사우디에 밀반입한 이란인들의 사형을 담맘에서 집행했다고 밝혔다.중동 최대의 마약시장이 형성된 것으로 알려진 사우디는 시리아 등지의 친이란 무장세력과 연계된 마약 밀수로 골머리를 앓아 왔다.사우디는 국제사회의 비판에 따라 한때 마약사범에 대한 사형 집행을 유예했으나, 2022년 11월 이를 재개했다.사우디는 중국과 이란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사형을 집행하는 나라다. AFP통신은 사우디의 사형 집행이 2022년 170건에서 지난해 최소 338건으로 급증했으며, 지난해 처형된 사형수 가운데 외국인이 129명, 마약사범이 177명이라고 전했다.사우디 실권자인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는 2022년 한 언론 인터뷰에서 살인 사건이나 개인이 여러 사람의 생명을 위협하는 경우 이외에는 사...
‘커리어하이’급 2024년 보내고 타격 줄어도 더 큰 걸음 향해“실책 수 많이 줄이는 게 목표”새해가 밝았다. 역대 최고의 성공 시즌을 보낸 KBO리그도 새롭게 출발하는 2025년, 시선은 자연스럽게 또 김도영(22·KIA·사진)에게로 향한다.입단 4년차를 맞는 김도영의 2025년 출발은 1년 전과 아주 많이 다르다. 3년차 시즌을 준비하던 김도영은 건강하게 시즌을 끝까지 뛰어보기만 해도 좋겠다고 생각한 ‘신예’였다. 새해를 맞아 가족과 함께 광주 근교의 한 절을 찾아가서 세 가지 소원을 빌 때도 ‘건강’만 적고 돌아올 정도로 풀타임 시즌이 절실한 선수였다.2022년 시범경기 활약으로 엄청난 기대 속에 데뷔했지만 프로의 벽을 실감했고, 2023년에는 개막 두 번째 경기에서 주루 중 발등이 골절돼 6월 말까지 거의 석 달을 뛰지 못했다. 김도영은 2024년 141경기에서 타율 0.347, 38홈런, 109타점, 143득점, 40도루, OP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