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중계 도로 위에서 은박지를 덮어쓰고 차갑게 내리는 눈을 온몸으로 맞으며 앉아 있는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 시위대 모습을 인터넷으로 보았다. 흡사 그들의 형태와 느낌이 키세스 초콜릿과 비슷하고, 그래서 키세스 시위대라고 이름 붙인 재기발랄함이 기발하다 싶어 처음에는 웃음이 나왔다. 그런데 자세히 본 사진 속 상황 자체는 안타까움과 분노를 자아냈다. 그러면서 그 모양이 1917년 마르셀 뒤샹이 미국 독립미술가협회 전시회에 출품한 작품 ‘샘’처럼 보였다. 백색 세라믹 소변기를 뒤집어 놓은 ‘샘’을 언뜻 보면 하얀 이불을 덮어쓰고 웅크려 가부좌를 튼 사람의 모양과 흡사하다. 내가 키세스 시위대 모습을 보고 뒤샹의 작품을 떠올린 이유는 아마도 작품이 가진 의미 때문일 것이다.뒤샹의 소변기는 예술의 정의와 개념 자체를 바꿔버린, 그야말로 현대미술사의 상징으로 꼽힌다. 조각작품이지만 실상은 작가가 직접 만든 것이 아니라 화장실에서 주워다 작가 서명만 하고 ‘샘’이라는 이름을 붙여 전시회에 출품...
중국의 설 명절 춘절에는 마을마다 사자춤 등 전통공연이 열리며 전통공예품 판매도 연중 최대 성수기를 맞는다. 춘절을 보름여 앞두고 중국에서도 노령화로 인해 무형문화유산 계승이 쉽지 않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중국 유일 합법노조인 중국총공회 기관지 공인일보는 13일 ‘비물질기예의 노령화, 어떻게 계승하도록 할 것인가’란 제목의 기사에서 중국에서 ‘비물질문화유산’으로 불리는 무형문화유산 전승자들이 고령화 등으로 계승자를 찾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보도에 따르면 산시성 시안첨단구사회사업복무국이 최근 발표한 이상활동을 보이는 사회단체 목록에는 ‘서훠(社火)’ 단체가 포함됐다. 서훠는 여럿이 하는 명절 민속놀이를 일컫는 말로 사자춤, 북과 징으로 이뤄진 전통 타악기 공연, 죽마놀이와 유사한 가오차오(高跷), 그림자인형극 등이 포함된다.서훠는 주로 춘절, 정월대보름 등에 사찰 등지에서 열린다. 중국 전통명절의 하이라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