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앙중계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여성 교육 운동가 말랄라 유사프자이(28)가 아프가니스탄 탈레반의 여성 탄압을 규탄하며 “무슬림이 탈레반에 맞서야 한다”고 촉구했다1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BBC에 따르면 유사프자이는 이날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열린 국제 학술대회 ‘무슬림 공동체의 여성 교육: 과제와 기회’에서 이같이 연설했다. 그는 “아프가니스탄에서는 여성 한 세대가 미래를 빼앗길 것이다. 무슬림 지도자로서 이제 여러분이 목소리를 내고 힘을 발휘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이날 학술대회는 파키스탄 정부의 주최로 이슬람협력기구(OIC), 무슬림세계연맹 등 이슬람 세계를 대표하는 단체들이 조직했다. 무슬림이 다수인 국가의 장관과 학자 등이 참석했다. 아프가니스탄 탈레반은 이날 초청을 받았으나 참석하지 않았다.유사프자이는 이 자리에서 탈레반의 여성 탄압을 비판했다. 그는 “아프가니스탄은 여학생이 6학년 이상의 교육을 받는 것이 금지된 유일한 국가”라며 “간단히 말하면 탈레반은 여성...
지난해 4월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개시 이후 한동안 잠잠했던 ‘건설업계 위기설’이 신동아건설 법정관리 신청으로 또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하지만 건설 업계는 ‘새삼스럽다’는 반응이다. 파급 효과가 크지 않다는 이유로 주목을 받지 못했을 뿐, 수도권 외곽이나 지방을 근거지로 둔 중소·중견 건설사는 계속해서 무너지고 있었다는 것이다. 2022년 이후 3년 넘게 이어진 건설업계의 자금난이 ‘임계점’에 다다랐다는 분석도 나온다.일단 신동아건설 법정관리가 금융권이나 건설업계에 미칠 단기적 여파는 크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다수다. 9일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신동아건설이 관련된 제2금융권의 익스포저(위험노출액)는 총 1202억원으로 집계됐다. 각각 증권사 53억원, 캐피탈 573억원, 저축은행 43억원, 부동산신탁 533억원이다. 지난해 말 워크아웃을 신청한 태영건설(1조6000억원)의 10분의 1 수준이다.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을 직접 일으켜 자체 시행 사업을 다수 벌였던...
무용수들은 쉴 새 없이 달린다. 제자리에서 뛰든 무대를 가로지르든 거의 쉬지 않는다. 때로 헐떡이며 지쳐 보이지만 늘 그렇지는 않다. 경쾌한 음악에 맞춰 움직여 흥겨워 보일 때도 있다. 관객이 발을 구르고 싶을 정도다.분명한 건 이들이 시간에 쫓긴다는 사실이다. 무언가에 추격당하는 것처럼 뒤를 흘깃 돌아볼 때도 있다.한국문화예술위원회 지원사업인 제17회 공연예술창작산실 ‘올해의 신작’에 선정된 <당신을 배송합니다>가 지난 4, 5일 서울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에서 공연했다. 이 작품은 창무회 수석단원인 안무가 백주희의 경험을 바탕으로 했다. 백주희는 코로나19 기간 동안 약 2년간 새벽 배송 노동자로 지냈다. 생계였던 학생 레슨을 못하고 무대에도 설 수 없어 시작한 일이었다.평생 무용가·안무가로 살다가 손에 익지 않은 택배노동을 한다는데 두려움이 없을 수 없었다. 장마철에도 폭설에도 택배는 계속해야 했다. 몇 번 넘어져 병원 신세를 지기도 했다. ‘새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