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법률사무소 1960년대 학생운동의 대명사로 꼽히는 김중태 전 6·3동지회장이 지난 6일 별세했다. 향년 85세.1940년 7월 일본 도쿄에서 태어나 경북 의성에서 자란 고인은 서울대 정치학과(61학번)에 다니던 1964년 6·3항쟁(서울대 문리대생을 중심으로 전국적으로 벌어진 한일회담 반대 시위)을 주도했다.고인은 1964년 6월3일 서울대 문리대에서 학생 1만여명이 모인 가운데 “나는 (경찰에 자수해) 들어가서 당당하게 조사를 받겠으니 여러분은 끝까지 투쟁하라”고 독려했다. 그날 오후 전국에서 4·19 이후 최대 규모의 시위가 벌어졌다.이후 1차 인민혁명당 사건, 1·2차 민족주의비교연구회(민비연) 사건, 동백림(동베를린) 간첩단 사건 등에 연루돼 투옥과 석방을 되풀이했다. 1969년 김형욱 당시 중앙정보부장의 강요로 도미해 일리노이주립대에서 공부했다. 박정희 전 대통령 사후 1980년 귀국했지만, 1983년까지 정치정화법에 묶여 해외여행이 금지되고...
촉망 되던 교교 선수, 경기 중 사고독립리그서 프로 도전하다 선택홈 마지막 경기, 시구자로 마운드숱한 시련에도 여전히 야구의 길야구장에는 언제나 배팅볼 투수가 있다. 그림자처럼 존재하는 이들은 선수의 빛에 가려져 잘 보이지 않는다.조부겸(25·사진)은 LG의 배팅볼 투수다. 2023년 5월에 LG에 들어온 그는 그해 잠실 그라운드에서 통합우승의 기쁨을 누렸다.“제 버킷 리스트에 ‘우승 반지 받기’가 있었어요. 군대에 있을 때 인터넷에서 이미테이션 우승 반지를 주문해서 관물대에 놔두고 보면서 ‘제대하면 프로 데뷔해서 우승 반지 받아야지’라고 다짐했는데 이런 경로로 받게 될 줄은 몰랐어요. 사람 인생은 정말 모르는 것 같아요.”지난 3일 잠실야구장에서 조부겸을 만났다. 그는 비시즌에도 야구장에 출근하며 선수들의 훈련을 돕고 있다.배팅볼 투수의 대부분은 프로의 벽을 넘지 못한 과거의 야구 꿈나무들이다. 프로선수를 상대로 정확...
레바논 의회가 9일(현지시간) 투표를 통해 2년 넘게 공석이었던 대통령을 선출한다. 미국 등 서방의 물밑 지지를 받는 것으로 알려진 조셉 아운 레바논 육군 참모총장(60)의 당선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로이터통신 등 보도에 따르면 이날 레바논 의회는 2022년 10월 미셸 아운 전 대통령이 임기를 마치고 물러난 뒤 2년 넘게 공석으로 남아 있던 후임 대통령을 선출한다.1975년부터 1990년까지 15년간 긴 내전을 겪은 레바논은 세력 균형을 위해 대통령(마론파 기독교), 총리(이슬람 수니파), 국회의장(이슬람 시아파)을 각 주요 종파가 나눠 맡는 독특한 권력 분점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6년 임기 대통령을 국회의원 투표로 선출하는 간선제를 채택하고 있으나, 정치적 내분으로 인해 대통령 선출이 번번이 무산됐고 2년 넘도록 공석이었다.레바논의 핵심 정치세력이자 친이란 무장단체인 헤즈볼라가 지지해온 술레이만 프란지에가 전날 후보직에서 사퇴하고 아운 참모총장 지지를 선언하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