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형사변호사 학창 시절 <전환시대의 논리>는 내 생각의 지평을 넓혀 준 책이다. 2006년 개정판 서문에서 리영희 선생은 “피를 먹고 싹을 튼 한국의 민주주의 나무는 그 앞날이 결코 순탄치는 않겠지만 힘 있게 자라서 넓은 번영의 그늘을 드리울 것이다. 왜냐하면 수십만을 헤아리는 전국의 ‘전론’의 사상·정신적 제자들이 사회와 나라의 주인으로 자랐기 때문이다”라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서 “역사는 한 단계의 투쟁이 끝나면 으레 ‘임금은 알몸이다’라고 폭로한 소년의 용기에 열중한 나머지 힘없는 소년에게 그런 엄청난 임무를 떠맡기게 된 그 사회의 실태에 대해서는 눈이 미치질 않는다”고 일침을 가했다.지난해 12월3일 밤 느닷없이 선포된 비상계엄에 대응하여 국회는 바로 비상계엄 해제요구 결의안을 의결했다. 즉시 국회로 달려간 시민들의 열정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대통령 탄핵소추안은 헌법재판소로 넘어갔지만, 국회는 이번 사태를 초래한 원인을 꼼꼼히 따져 근본적인 재발 방지책을 마련해야 한다....
저비용항공사(LCC)인 티웨이항공이 인천공항에 항공기 정비시설을 짓는다인천국제공항공사는 티웨이항공이 인천공항 제4활주로 인근 첨단복합항공단지 7만㎡에 항공기 5대를 동시에 정비할 수 있는 격납고를 구축하기로 했다고 6일 밝혔다. 국내 저비용항공사가 인천공항에 항공기 정비시설을 건립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티웨이는 1500억원을 들여 항공기 정비시설을 내년에 착공, 2028년 운영을 목표로 하고 있다.항공기 38대를 보유하고 있는 티웨이항공은 현재 운항 중인 항공기 정비를 중국이나 몽골에서 하고 있다.인천공항공사는 티웨이가 항공정비시설을 구축하면 10년간 4784억원의 생산유발 효과와 30년간 국내 정비 확대를 통해 1826억원의 국부유출 방지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특히 전남 무안공항의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를 계기로 저비용항공사의 항공기 정비의 중요성이 주목받고 있는 만큼, 대형항공사 중심으로 운영되던 국내 항공기 정비시장에도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
케냐 경찰이 지난해 전국에서 벌어진 반정부 시위를 폭력 진압하고 숨진 이들의 사인을 ‘교통사고’, ‘인민재판’ 등으로 위조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지난해 6월부터 수도 나이로비 등 케냐 전역에서 시위를 벌이다 사망한 4명의 사례를 보도하며 “케냐 경찰이 폭력적인 시위 진압으로 사망한 이들의 사인을 사고사 등으로 위장해 진상을 은폐하려 했다는 의혹이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7월 19세였던 찰스 오위노는 나이로비에서 거리 시위를 하다 숨졌다. 부검 결과 머리에 총을 맞은 게 사망 원인이었다. 그러나 오위노의 시신을 수습한 영안실에는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으로 기록돼 있었다고 유족들은 전했다.케냐에서 영안실에 기록되는 1차 사인은 시신을 인계하는 경찰이 직접 기록한다. 이후 정식 부검을 거쳐 사인이 확정되는데, 오위노의 경우 두 문서에 적힌 사인이 서로 달랐다. 시위 현장에서 시신을 직접 수습한 경찰이 사인을 위조하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