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티비 지난해 농식품 수출액이 100억달러에 육박하며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해 농식품 수출액이 전년(91억6000만달러)보다 9.0% 증가한 99억8000만달러(약 14조4900억원)를 기록해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스마트팜과 농기자재 등 농식품 전후방산업 수출액(30억5000만달러)까지 포함한 ‘K-푸드 플러스(+)’ 부문 수출액은 130억3000만달러(약 18조9100억원)로 집계됐다.농식품 수출액은 2015년부터 매년 증가했다. 2015년 61억달러에서 2021년 85억6000만달러, 2022년 88억9000만달러, 2023년 91억6000만달러 등이다. 지난해는 특히 라면, 농약, 과자류, 음료, 소스류, 커피조제품, 쌀가공식품, 김치, 펫푸드 등 14개 품목에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라면과 쌀가공식품 등 가공식품이 지난해 수출 실적을 견인했다. 품목별로는 지난해 12억5000만달러를 수출하며 전체 농식품 수출 1위에 오른 ...
[주간경향] 부산 영도구에 살던 일곱 살 꼬마는 친구들과 세발자전거 타는 것을 좋아했다. 특히 영도대교 건너 남포동 일대와 자갈치시장을 자주 쏘다녔다. 1975년의 어느 날도 그런 날이었다. 자전거를 타고 영도대교를 달리다 건널목 앞에서 신호가 바뀌었다. 친구들은 먼저 달려 나간 뒤였다. 홀로 남아 신호등 색이 바뀌기를 기다리는 소년 앞에 화물 탑차가 멈춰 섰다. 훗날 설수영씨(56)가 “골백번도 더 떠올리는” 인생이 바뀐 순간이다. “갑자기 물건처럼 들려 탑차 안으로 내던져졌어요. 그 안에 이미 적지 않은 아이들이 있더라고요.” 설씨의 형제복지원 생활은 이렇게 시작됐다.설씨는 군대식 생활을 하며 형제복지원 내 건설 현장 등에서 강제노역을 했다. 구타는 일상이었다. 누군가 밥을 흘리면 아이들 전부가 몇 시간이고 토끼뜀을 뛰었다. ‘줄빠따’ 신고식에선 평생 다리를 저는 장애도 갖게 됐다. 도망친 아이가 죽도록 맞은 뒤 “거적에 싸여 수레에 실려 나가는 장면”도 여러 번 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