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대출 마늘 대신 시금치경남 남해는 추수한 논에 월동작물인 마늘을 심는다. 이곳 농민들은 “논에 마늘을 넣다 보니 마늘철이 아닐 때 벼를 재배한다”고 말할 정도로 마늘이 주작물이다. 벼 모판을 만들 때도 다른 지역은 늦가을 수확하는 만생종 벼를 찾는다면, 남해는 이른 가을 수확이 가능한 조생종 벼를 선택한다. 9월 말부터는 마늘을 심어야 하기 때문이다.지난해 11월21일 찾은 남해 이동면 난음리 들판에는 마늘과 시금치가 자라고 있었다. 삼동면 봉화리 언덕에 사는 김성(61)·구점숙(55)씨 부부는 집에서 7㎞ 떨어진 이곳 논 1600평(0.53㏊)을 빌려 마늘농사를 짓는다. 집 앞 다랑이(계단식 논) 400평(0.13㏊)에도 마늘을 심었다. 부부는 햇빛 잘 드는 난음리 들판의 소출이 더 좋다고 했다.남해 마늘은 1970년대 홍콩에서 넘어온 남도 마늘이다. 경북 의성·충북 단양 같은 내륙에서 나는 작고 단단한 육쪽마늘과 달리, 크고 까기 쉽...
윤석열 정부 들어 저소득층을 위한 임대주택 지원과 기후위기 대응 예산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데이터진흥 등 AI 관련 프로그램 예산도 깎였다. 그간 긴축재정으로 ‘짠물’ 예산을 편성하면서도 약자복지와 미래먹거리 예산은 늘렸다고 강조해온 정부 입장과 배치된다. 지방재정을 뒷받침하는 예산도 대거 삭감돼 지역균형발전에도 역행한다는 지적도 나왔다.9일 나라살림연구소가 낸 ‘2025년 추경 예산안 규모 및 내용 제안’ 보고서를 보면, 주거복지 위한 임대주택 프로그램 예산은 지난해 17조9542억원에서 올해 15조4271억원으로 줄었다. 현 정부 출범 시기인 2022년(22조5280억원)을 기준으로 하면 3년 새 31.5% 줄었다. 같은 기간 저금리 대출 등 주택구매 지원을 위한 예산이 3257억원에서 1조1483억으로 352.5% 늘어난 것과 대조된다.기재부는 그간 매입대금을 한 번에 100% 지급하던 방식을 나눠 지급하는 방식으로 바꾸면서 예산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기재...
12·3비상계엄 사태를 수사 중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재집행을 놓고 또 다시 고심에 빠졌다. 경찰과 함께 집행에 나서기 위한 최적의 시기를 고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번 집행에는 연쇄살인범·조폭을 잡는 형사기동대 투입까지 검토 중이다. 서울 한남동 대통령 공관촌 입구 경계는 더 강화됐다. 물리적 충돌을 우려해 신중함을 기하는 모습이지만, 밀행성과 신속성이 생명인 체포영장 청구·발부 내용을 중계하듯 알려 스스로 장고를 자초했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공수처는 8일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을 시도하지 않고 있다. 전날 서울서부지법으로부터 체포영장을 다시 발부받았지만 여전히 영장집행 준비에만 매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이 같은 공수처의 신중함은 지난 3일 첫 집행 시도 때의 실패 때문이다. 단 한 차례 들어간 집행 시도에서 5시간 만에 대통령경호처에 의해 밀려나오면서 체면만 구긴 게 아니라 조직의 존폐까지 언급되며 비난의 화살을 맞...