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강간변호사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7일 내란 수괴(우두머리) 혐의를 받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을 다시 발부받았다. 지난 3일 서울 한남동 관저에서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에 나섰다가 맥없이 물러나 거센 비판을 받은 공수처는 이번엔 반드시 윤 대통령 신병을 확보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공수처의 역량 및 ‘전문성 부족’이 드러나 윤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의 주도권을 쥐게 된 경찰도 각종 시나리오를 점검하며 체포영장 집행에 대비하고 있다. 12·3 비상계엄 사태 수사를 위해 공수처와 경찰이 꾸린 공조수사본부는 이날 “피의자 윤석열에 대해 재청구한 체포영장이 금일 오후 발부됐다”고 밝혔다. 공수처는 전날 서울서부지법에 윤 대통령 영장의 유효기간을 연장해달라고 신청했다. 앞서 법원이 발부한 윤 대통령 체포영장은 6일 자정 시효가 만료됐다.윤 대통령 체포영장을 재발부받은 공조본은 이번주 중 다시 집행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다만 1차 때와 달리 2차 체포...
지난해 전년에 비해 갑절 이상 고향사랑기부금을 모금한 제주도가 올해는 고향사랑 지정기부 사업 2건을 선정해 모금 사업을 확장한다.제주도는 고향사랑기금 기부자가 원하는 사업을 선택해 기부하는 지정기부사업으로 오름 보전과 반려동물 힐링 쉼터 조성 등 2개 사업을 선정해 각각 1억원을 목표로 모금에 돌입했다고 5일 밝혔다.오름 보전 사업은 탐방객이 몰리는 주요 오름에 경관 감상과 산불 대응이 가능한 다목적 오름 쉼터를 조성하는 것을 내용으로 한다. 제주 전역에는 작은 화산체인 360여개의 오름이 있다. 일부 오름은 대중매체에 자주 소개되면서 관광객이 찾는 명소가 됐으나 환경훼손이라는 부작용도 낳고 있다.또다른 지정기부 사업으로는 ‘반려견과 함께하는 행복한 제주여행 댕댕이 힐링 쉼팡’ 사업이 선정됐다. 제주도민은 물론 반려견을 동반해 제주를 여행하는 관광객을 위한 전용 쉼터를 만든다는 내용이다.이 두 사업은 각각 1억원의 모금 목표가 달성되면 추진된다. 오름 쉼터 외벽...
최고 지도자의 경호는 체제와 정권의 속성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북한 국무위원장 김정은의 경호를 보라. 경호원들이 김정은의 전용차량을 ‘브이(V)’자로 에워싸고 차량 속도에 맞춰 뛰거나 총기의 방아쇠에 손가락을 건 채로 경호하는 모습에선 사실상 전시체제라는 공포 분위기마저 감지된다. 한국도 독재정권 시절엔 대통령 경호에 얽힌 가십들이 많이 돌아다녔는데, 그건 한결같이 경호 과정에서 일어난 경호원의 폭력과 관련된 살벌한 이야기들이었다. 대통령이 신적 존재라는 걸 암시하려 그랬는지는 몰라도, 이야기를 듣는 사람에겐 “꿈에도 소원은 민주화!”라는 결의를 다지게 했을 뿐이다.경호는 ‘권위주의적 의전의 꽃’이다. 윤석열의 의전은 경호 중심이었다. 이른바 ‘입틀막 경호’가 보여주었듯이, 고압적이고 권위주의적이었다. 경향신문 논설위원 손제민은 “경호와 권력”(2025년 1월3일자)이라는 제목의 칼럼에서 “경호처는 지극히 기능적 업무를 수행하기에 정치 과정에서 독립적 변수가 아니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