폰대출 장면 하나. 가족이 옹기종기 TV 앞으로 모이는 지난 연말의 어느 주말, MBC에서는 드라마 <무빙>(2023)이 방송됐다. 강풀의 동명 웹툰 원작인 20부작으로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디즈니플러스 최고 히트작이다. 지상파 방송사가 흔히 경쟁 관계로 알려진 OTT의 오리지널 콘텐츠를, 그것도 주목도 높은 주말 밤 시간대에 고정 편성한 것이다.장면 둘. 지난달 10일 토종 OTT 티빙에 ‘애플티비플러스(애플티비) 브랜드관’이 열렸다. 티빙 앱 안에서 <파친코>, <세브란스: 단절> 등 애플티비의 인기 오리지널 콘텐츠를 즐길 수 있게 됐다. 조건은 티빙의 프리미엄 요금제 가입이다.방송·OTT 업계의 생존 전략이 달라지고 있다. 각자도생은 옛말, ‘적과의 동침’에도 적극적이다. 국내 OTT 산업이 올해로 10주년을 맞는 가운데 이러한 전략이 업계 지각변동으로 이어질 지 주목된다.2025년 현재 방송·OTT 서비스의 전...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이 임박한 10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 인근은 윤 대통령 지지자들로 붐볐다. 이들은 언제 이뤄질지 모르는 2차 체포영장 집행에 대비해 관저 주변을 떠나지 않겠다고 했다.체감온도가 영하 17도까지 떨어진 이날 아침 8시쯤 한남동 국제루터교회 인근 육교 아래에는 쓰레기 봉투 50여개가 쌓여있었다. 컵라면 용기와 나무젓가락, 종이컵 등 각종 쓰레기가 간밤에 얼마나 많은 인파가 몰렸었는지를 보여줬다. 분리수거가 제대로 되지 않은 채 쌓인 쓰레기를 바라보던 청소노동자는 “엄두가 나지 않는다”며 “화물차를 한 대 더 불러야겠다”고 말했다.이날 아침 보수집회 참가자들이 밤을 새우고 해산한 뒤 50여명에 불과하던 인파는 낮 시간대부터 다시 불어났다. 주최 측은 오후 2시 기준 3000명(경찰 비공식 추산)이 모였다고 밝혔다. 이들은 ‘STOP THE STEAL’ ‘이재명을 구속하라’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싸우겠습니다’ 등이 적힌 손팻말을 들고 있었다. 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