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중계 외교부가 12·3 비상계엄 사태를 정당화하는 내용의 대통령실 입장을 외신에 전달한 유창호 부대변인(국장급)을 대상으로 징계 절차에 들어간 것으로 9일 파악됐다.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이날 국회 본회의 긴급 현안질문에서 박지혜 더불어민주당 의원으로부터 유 부대변인 관련 질문을 받고 “징계 조치 과정에 있다”고 밝혔다. 조 장관은 “유 부대변인이 용산(대통령실)에 근무할 때 알던 사람들의 부탁과 일부 친하게 지낸 기자들의 부탁 때문에 개인적으로 한 행동이라고 해명했다”라며 “직무배제 후 자체 조사를 했다”고 말했다.외무공무원법상 외교부 장관은 소속 외무공무원이 ‘직무의 내외를 불문하고 외무공무원으로서의 품위나 위신을 손상시키는 행위를 한 경우’ 등에 해당하면 징계 의결을 요구할 수 있다. 유 부대변인은 국장급이라 국무총리 소속으로 설치된 징계위원회에서 징계 의결을 진행하게 된다.조 장관은 유 부대변인이 검찰에도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해 관련 내용을 진술했다고 밝혔다. 검찰...
평소 술과 함께 차돌박이나 삼겹살 같은 기름진 부위의 고기 안주를 즐기던 직장인 A씨(55)는 최근 변비와 설사가 계속 반복되자 불안한 예감이 들었다. 과거 건강검진에서 대장내시경을 받을 때도 용종이 발견돼 몇 군데 제거한 경험이 있었기 때문이다. 당시 의사가 대장 용종 중에는 암으로 진행할 수 있는 것도 있으므로 정기적으로 검사를 받으라고 했기 때문에 그는 병원을 찾아 자신의 대장 상태에 관해 상담했다. 대장내시경 검사를 통해 대장암 판정을 받은 그는 “그래도 종양이 더 커지기 전 비교적 빨리 암을 발견한 편”이라고 말했다.대장암은 국내에서 발생률 증가 추세가 가장 뚜렷한 암종 중 하나다. 가장 최근 통계에선 국내 암종별 발생률에서 2위로 나타났으며, 곧 1위를 차지할 수 있다는 예측이 나올 정도로 흔한 암이 되기도 했다. 2023년 발표된 중앙암등록본부 자료를 보면 대장암은 2021년 기준 3만2751건 발생해 갑상선암(3만5303건)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이...
서울 중구에서 청소노동자로 일한 지 3시간 만에 쓰러져 숨진 노동자가 산재 인정을 받았다.근로복지공단은 지난 6일 청소노동자 A씨(사망 당시 58)의 죽음을 업무상 사망으로 인정한 것으로 8일 확인됐다.A씨는 2023년 11월24일 오후 7시부터 서울 중구의 청소업체에서 재활용쓰레기 수거 일을 시작했다. A씨는 일한 지 3시간 만인 오후 10시26분 업무 중 쓰러졌다. A씨는 바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이튿날 오전 1시쯤 숨졌다.유가족은 A씨의 사망이 업무상 재해라고 주장했다. A씨 사망 당일 최저기온은 영하 4.4도로 전날보다 10도 이상 떨어졌고, 체감온도는 영하 9.6도에 달했다. A씨는 면접을 보고 일을 시작하기 전 건강진단과 안전교육도 받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A씨는 작업 시간 내내 뛰어다니며 무거운 쓰레기를 차에 싣는 힘든 노동을 했고, 추위를 막을 방한장비나 두꺼운 옷도 입지 못했다.공단 업무상질병판정위원회는 “고인은 면접 후 다음날 출근해 갑작스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