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범죄변호사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7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를 향해 “체포영장이 재발부되면 경찰과 함께 만반의 준비를 하고 내란수괴 윤석열을 반드시 체포하라”고 밝혔다.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공수처가 결국 시한 내에 윤석열을 체포하지 못했다. 국민의 열렬한 응원과 기대에도 일주일을 허비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법 집행을 방해하는 자는 그가 누구든 즉각 현행범으로 체포하라”며 “무너진 공권력 권위를 바로 세우지 않는다면 범죄자들이 날뛰는 무법천지가 계속될 것이고, 그 책임의 큰 부분은 공수처가 감당해야 할 것”이라고 압박했다.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향해선 “헌법과 법률을 수호할 의무를 외면하고 끝내 법 집행을 방해한 경호처에 대해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며 “직무유기, 특수공무집행방해 방조에 해당하는 만큼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박 원내대표는 이어 “국민의힘은 ‘내란수괴 품은 당’으로 ...
윤석열 대통령 측이 임박한 체포영장 재집행을 앞두고 연일 여론전을 펼치고 있다. 윤 대통령 측은 “대통령께서는 비상계엄을 선포한 목적이 달성되지 못할까봐 고심하고 걱정하고 계신다”며 현 상황을 ‘체제 전쟁’ ‘이념 전쟁’으로 규정했다. 서울 한남동 대통령 관저를 요새화한 채 지지층 결집을 호소한 것으로 풀이된다.윤 대통령 측 윤갑근·석동현 변호사는 9일 서울 서초구 사무실에서 외신기자회견을 열고 “불법인 체포영장 집행에는 응할 수 없으니 윤 대통령을 조사 없이 기소하라”는 전날 입장을 계속 이어갔다. 이들은 이 제안이 “물리적 충돌로 인한 유혈 사태나 불상사가 생기는 것을 막기 위한 나름의 비책”이라고 자평했다.윤 변호사는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 선포 목적이 달성되지 못할까봐 걱정하고 있다”며 “대통령은 이것도 하나의 역사로서 대한민국이 발전하는 계기가 됐으면 하는 생각을 갖고 계시다”고 전했다. 이어 “87년 헌법 체제와 관련한 종합적인 계획을 대통령이...
더불어민주당이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사진)이 비상계엄 다음날인 지난달 4일 필립 골드버그 주한 미국대사와 통화하며 “반국가세력 척결을 위해 계엄이 불가피했다”는 취지로 말했다는 의혹을 7일 제기했다. 민주당 내란극복·국정안정특별위원회의 정동영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특위 회의에서 “골드버그 대사가 비상계엄 당일 국가정보원과 외교부, 국가안보실 등 온갖 정부 기관 관계자들에게 통화를 시도했지만 일체 통화가 안 됐다”며 “비상계엄 해제 이후인 4일 유일하게 아침 시간 통화된 사람이 국가안전보장회의(NSC) 핵심으로 윤석열의 ‘뇌수’였다”고 말했다.정 의원은 이어 “그 사람은 이미 비상계엄이 해제된 이후였음에도 골드버그 대사에게 ‘입법독재로 한국 사법, 행정 시스템이 망가졌으며, 반국가세력을 척결하기 위해 계엄이 불가피했다’는 강변을 되풀이했다”며 “골드버그 대사는 그 얘기를 듣고 경악했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골드버그 대사와 통화한 인물은 김 차장이라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