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리가중계 음악과 이미지박찬이 지음 풍월당 | 576쪽 | 6만5000원오페라 애호가라면 로시니 <세비야의 이발사>, 모차르트 <피가로의 결혼>, 도니제티 <사랑의 묘약>의 내용과 유명한 아리아는 쉽게 떠올릴 수 있다. 어떤 성악가의 목소리로 녹음된 음반인지, 오케스트라와의 밸런스는 어떠했는지 등 음악적 요소에 대한 취향도 분명할 터다. 그런데 이런 생각을 해본 경험은 있는가. 세 작품에 공통적으로 등장하는, 갈등의 본질이 되는 핵심인물들이 의사(혹은 의료인)라는 점, 그리고 이들 작품에서 왜 의사는 치료라는 숭고한 사명 대신 모사와 협잡을 일삼는 불한당으로 나오는지 말이다. 저자는 극음악 속 부정적인 치유자의 이미지가 어디서 기원하는지 그 연원을 찾아 인문학과 예술의 바다를 헤엄친다.클래식부터 재즈, 팝까지 두루 쓰이는 악기 바이올린은 떠돌이 혹은 악마의 손에 들려 사람들을 미혹시키는 도구로 취급받았던 때도 있다. 그러다 왕의 악기...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과 휴전 협상 첫 단계에서 인질 34명을 풀어주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스라엘 측은 하마스가 인질 명단을 공유하지 않았다며 강경한 태도를 유지했다.5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날 한 익명의 하마스 관계자는 “이스라엘이 제시한 (석방 대상) 인질 34명의 명단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합의 성사 여부는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에서 철수하고, 영구적인 휴전에 합의할지에 달렸다고 말했다.AFP 통신도 휴전 협상이 타결될 경우 하마스가 억류 중인 인질과 이스라엘 구금시설에 있는 팔레스타인 수감자를 교환하는 첫 단계에서 인질 34명을 석방하겠다는 하마스 관계자 발언을 전했다. 이 관계자는 34명의 인질에는 가자지구에 억류된 여성, 어린이, 노인 및 병든 포로가 포함됐다고 했다. 다만 이들 모두가 살아있는지 판단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이스라엘 공영매체 칸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이스라엘은 휴전이 성사되면 첫 단계에서 ...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피해를 키운 주요 원인으로 콘크리트 둔덕 위 방위각 시설(로컬라이저)이 지목되는 가운데, 무안공항과 같은 정밀접근활주로의 경우 설치물들을 ‘부러지기 쉬운’ 재질로 만들어야 한다는 규정에 대해 국토교통부가 2일 “둔덕 위 시설”에 대한 것이라는 설명을 내놨다. 시설을 떠받치는 콘크리트 구조물에 대한 규정은 아니라는 취지의 설명이다. 로컬라이저에 대한 규정 위반 논란이 증폭되고 있지만 주무부처인 국토부가 명확한 설명은 커녕 오락가락 혹은 상식 밖의 설명으로 일관하고 있어 정부 책임론이 커지는 분위기다.주종완 국토부 항공정책실장은 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무안공항 개량사업 설계 발주 때 (부러지기 쉽게 시설을 설계하라는) 지시 취지를 한국공항공사에 문의했는데, 둔덕 위의 레일 등 기초재를 개량설계하면서 부러지기 쉽도록 하라는 취지였다”고 말했다.한국공항공사는 2020년 무안공항 방위각 시설 내구연한(15년)을 이유로 개량공사를 발주해 20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