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구제 정진석 대통령비서실장 등 일괄 사표를 냈던 수석급 이상 대통령실 참모들이 2일 출근했다. ‘집단 항명’, ‘국정 내팽개치기’라는 비판이 제기되자 출근해 관망하는 것으로 입장을 선회했다. 다만 이들의 사표는 ‘잠시 유예’ 상태로 보인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 인용 가능성이 높아진 데다, 참모들 중 일부는 비상계엄 선포 후 대통령실 탈주를 원해왔기 때문이다.정 실장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 정상 출근해 수석비서관 등과 정례 간담회를 했다. 대통령실 수석급 이상 참모들은 전날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사의를 밝혔지만, 최 권한대행은 이를 반려했다. 정 실장은 간담회에서 수석들에게 거취에 대한 의견을 들었다. 여권 고위 관계자는 통화에서 “수석들이 정 실장에게 ‘국정 안정과 대통령실 안정이 중요하니까 신중하게 판단을 해야 한다’, ‘비서실장이 그만두면 우리도 모두 그만두겠다’는 입장을 전했다”며 “정 실장도 이런 의견을 신중하게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
드라마 촬영팀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안동 병산서원에서 소품 설치를 위해 건축물 기둥에 못을 박았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안동시는 관련 신고를 접수하고 문화재 피해 현황 확인에 나섰다.2일 경북 안동시 등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오후 3~4시쯤 KBS 드라마 제작팀이 병산서원에서 만대루와 서원 나무 기둥에 소품용 모형 초롱 여러 개를 매달았다.목격자들은 이 과정에 망치와 못이 사용됐다고 주장하며 안동시에 문화재 훼손 신고를 접수했다. 병산서원은 사적 제260호이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문화재다.건축가인 민서홍씨도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드라마 스태프들이 소품 등을 달기 위해 나무 기둥에 못을 박고 있었다는 내용의 게시글을 올렸다.그는 이 글에서 “황당한 상황을 목격했다. 병산서원 내부 여기저기에 드라마 소품으로 보이는 물건들이 놓여있었고 몇몇 스태프들이 등을 달기 위해 나무 기둥에 못을 박고 ...
제주항공이 다음주 국내선을 시작으로 오는 3월까지 운항량을 최대 15% 줄인다.송경훈 제주항공 경영지원본부장은 2일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호텔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국내선은 이르면 다음주, 국제선은 1월 셋째주부터 운항량 감축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제주항공은 운항 안전성 강화를 위해 내년 3월까지 동계 기간 운항량을 10~15% 감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송 본부장은 감축 원칙에 대해 “이미 예약한 승객들의 차질을 줄이기 위해 운항 횟수가 많은 노선, 다른 항공사로 대체 가능한 노선 등의 운항대수를 조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운항 횟수가 많은 주요 노선 가운데 승객 선호도가 떨어지는 시간대 항공편이 감축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제주항공에서 운항 횟수가 많은 노선은 인천~도쿄와 인천~오사카(일 4~5회), 인천~후쿠오카(일 4회), 인천~다낭(일 3회) 등이다. 국내선 가운데서는 하루 16편가량 운항하는 김포~제주 노선 등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제주항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