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형사변호사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고발로 이른바 ‘검찰 술자리 회유’ 의혹을 수사한 경찰이 사건을 불송치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형의 집행 및 수용자의 처우에 관한 법률(형집행법) 위반 혐의로 고발된 수원지검 검사와 쌍방울 직원 등에 대해 이번주 중 불송치 결정할 예정이라고 7일 밝혔다.앞서 이 전 부지사는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 수사를 받는 과정에서 검찰과 김성태 전 쌍방울 그룹 회장의 회유와 압박으로 인해 허위 진술을 한 바 있다며 지난해 4월 변호인인 김광민 변호사를 통해 경찰에 고발장을 냈다.김 변호사는 지난해 10월 쌍방울 그룹의 법인카드 거래내역까지 공개하며 “2023년 5월 29일 오후 5시 40분, 이화영이 지속해 지목했던 A식당에서 4만9100원을 결제한 내역이 확인됐다”고 주장했다.이어 “이날은 김성태, 방용철, 이화영 3명이 수원지검 1313호(검사실)에 함께 있었다. 유추해봤을 때 해당 날짜에 술 파티가 있...
이스라엘군이 레바논 남부 나쿠라 마을에서 철수를 시작했다고 아모스 호치스타인 백악관 선임고문이 6일(현지시간) 밝혔다. 호치스타인 고문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중동특사로 이날 레바논에서 나비 베리 국회의장을 만난 뒤 이 같은 소식을 전했다.AFP 통신에 따르면, 호치스타인 고문은 “이스라엘군이 나쿠라에서 철수를 시작했다”면서 “블루라인(유엔이 설정한 이스라엘-레바논 경계선) 남쪽의 이스라엘 본토로 복귀할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또 “이스라엘군이 레바논에서 완전히 철수할 때까지 이 과정이 계속될 것이며, 레바논군이 블루라인 전역에 걸쳐 남부에 배치될 것”이라고 덧붙였다.이번 철수는 지난해 11월 27일 이스라엘과 레바논 무장 정파 헤즈볼라가 체결한 60일 휴전 합의 이후 두 번째로 이루어진 것이다. 이달 25일 휴전 종료를 앞두고 철수가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최근 이스라엘과 헤즈볼라는 상대가 휴전 합의를 위반했다고 서로를 비난해왔다. 합의 조건에 따...
“윤석열 탄핵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게 있다.”HD현대(옛 현대중공업그룹) 계열사 HD현대건설기계 하청노동자로 일하다 해고된 변주현씨(30)는 지난달 14일 탄핵소추안 가결을 앞두고 국회 앞에서 열린 사전집회 중 마이크를 잡고 이렇게 말했다. 변씨에게 ‘더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변씨는 2016년 스물두 살 때 조선소에 처음 발을 들였다. 특수선에서 케이블 작업을 했지만 임금은 오르지 않고 일은 일대로 힘들어 2년 반 만에 하청업체를 그만뒀다. 이후 변씨는 용접공 임금이 높다는 이야기를 듣고 학원에서 용접을 배운 뒤 2019년 2월 HD현대건설기계 하청업체 서진이엔지에 용접공으로 입사했다. 당시 현장직 중 유일한 여성 노동자였다.변씨는 입사한 지 1년 반 만인 2020년 8월 일자리를 잃었다. 회사가 갑작스럽게 폐업을 결정했기 때문이다. 서진이엔지 해고 노동자들은 폐업 철회, 고용 승계 등을 요구하며 싸움을 시작했다. 지난해 2월엔 원청인 HD현대건설기계를 상대로 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