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억원 상당의 모바일 상품권을 해킹한 보이스피싱 조직원들이 경찰에 붙잡혔다.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과는 국내 한 업체에서 모바일 상품권을 빼낸 조직원 19명을 정보통신망법상 정보통신망 침입 및 특정경제범죄법상 컴퓨터 등 사용 사기 혐의 등으로 검거해 이 중 6명을 검찰에 구속 송치했고, 나머지 13명에 대해서는 수사를 마무리해 조만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해외 총책인 A씨 등 2명에 대해선 인터폴에 적색수배를 요청했다.이들은 지난해 8월17~18일 이틀에 걸쳐 해킹으로 모바일 쿠폰 판매업체의 관리자 계정을 빼낸 뒤 업체 시스템에 들어가 모바일 상품권을 대량 주문했다. 이들이 이렇게 빼낸 모바일 상품권만 7687개였다.경찰 수사 결과 이들은 모바일 상품권에 적힌 ‘PIN 번호’(4자리나 6자리 숫자로 이뤄진 개인 식별 번호)만으로 대형 상점에서 쉽게 종이 상품권으로 바꿀 수 있다는 사실을 이용해 이런 범죄를 저질렀다. 해외 총책이 텔레그램으로 국내 교환...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이 체코와 맺기로 한 두코바니 원전 건설 최종 계약이 예정일 하루 전에 중단됐다. 언론에서는 외교적 모양새나 프랑스전력공사(EDF)의 딴지걸기를 중심으로 보도하고 있지만, 잘 들여다봐야 할 것은 그 내막이다. EDF가 한수원이 불공정하게 계약을 따냈다고 거론한 핵심 이유 중 하나는 한수원이 원자로 가격을 100% 고정하는 조건을 제시했다는 것이라고 알려진다. 공기 지연이나 자재 가격 상승에 따라 사업비가 늘어날 가능성이 큰데 한수원은 적시 완공과 불변 가격을 제시했으니 비현실적이라는 것이다.유럽 기업들이 방만해서가 아니라, 원전 건설 중의 비용 상승은 흔한 정도를 넘어 거의 필연적으로 일어나는 현상이다. 한국 기업들이 저렴한 비용과 빠른 공기로 공사를 해내는 건 자랑일 수도 있겠지만, 부풀려진 경쟁력일 수도 있다. 최근 아랍에미리트연합 바라카 원전 비용을 둘러싸고 불거진 한전과 한수원 사이의 다툼도 그 일면이다. 1조원대의 추가 공사비가 발생했는데 그 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