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학교폭력변호사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31일 국민의힘 당협위원장, 지지자들이 윤석열 대통령이 있는 서울구치소를 방문하는 것에 대해 “냉정하게 봤을 때 (정치적으로) 얻을 건 별로 없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지지자들이 윤 대통령을 위해 떡국을 준비하고 절하는 모습 등의 행동에 대해 “이해가 안 간다”고 말했다.이 의원은 이날 SBS라디오에 출연해 “약간 이해 안 갔던 게 윤석열 대통령을 바라보는 방향으로 차례는 왜 지내는 건가”라며 “차례는 그 쪽 방향으로 지내면 큰일 나는 건데 제사상 차려놓고 하는 것 같더라”라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 29일 채널A 보도 등에 따르면 윤 대통령의 지지자들은 서울구치소 앞에 상을 차린 뒤 떡국을 올려놓고 구치소 방향을 향해 절을 했다. 윤 대통령에게 새해 인사를 하겠다는 취지였다. 윤 대통령은 설날 당일 아침 식사로 떡국을 먹은 것으로 알려졌다.이 의원은 국민의힘 당협위원장 80명이 설날을 맞아 윤 대통령에게 편지를 전하고 구치소 앞을 찾은 것에 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3차 인질·수감자 맞교환을 완료했으나 석방 과정에서 진통이 이어지는 등 휴전이 살얼음판을 걷고 있다.하마스는 휴전 12일째인 30일(현지시간) 사전 합의에 따라 이스라엘 여군 아감 베르거(19) 등 이스라엘인 인질 3명과 태국인 인질 5명을 석방했다. 석방된 인질들은 국제적십자사에 인계된 뒤 이스라엘에 도착해 가족과 재회했다.인질 석방의 대가로 이스라엘도 팔레스타인 수감자 110명을 석방할 예정이었으나,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인질 인계 과정에서 문제가 있었다며 한 때 수감자 석방을 보류해 긴장감이 고조됐다.이날 가자지구 남부 도시 칸유니스에서 풀려난 이스라엘 민간인 인질 아르벨 예후드(29)가 적십자사에 인계되는 동안 몰려든 인파를 헤치고 걷는 등 위협적인 분위기가 조성됐고, 인질의 안전이 보장되지 않았다는 것이 네타냐후 총리가 수감자 석방에 제동을 건 이유다. 인질들이 인계되는 과정에서 몰려든 군중이 인질들을 태운 차...
설 연휴를 앞둔 지난달 24일 오전, 서울역에서 명절 인사 중인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 앞에서 한 여성이 손팻말을 들고 전동휠체어에 앉아 있었다. 장애인 권리 법안들을 올해 꼭 통과시켜달라는 요청이었다. 기차역이라는 공간에서 고향을 향해 재촉하는 발걸음들은 장애인을 비롯한 교통약자의 취약한 이동권과 사뭇 대조되는 듯 보였다.사실 권 원내대표와 장애인단체의 서울역 만남은 처음이 아니었다. 2022년 추석 전, 장애인단체는 명절 인사 나온 권 원내대표에게 장애인 이동권을 보장해달라고 요청했고, 그는 당시 잘 살펴보고 합리적인 대책을 만들겠다고 대답했다. 그 뒤로 3개월이 지난 2022년 말, 그는 장애인단체의 출근길 지하철 탑승 행동에 대해 ‘떼법의 일상화, 불법의 습관화’라 평했다. 명절 때마다 서울역에서 반복되는 정치인과 장애인단체의 만남은 고작 그 정도의 의미였을까.우리나라에는 2005년 제정되어 올해 스무 살 된 ‘교통약자 이동편의 증진법’이 있다. 교통약자는 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