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형사변호사 고려아연 주주총회에서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이 상정한 집중투표제 도입과 이사 수 제한 안건이 모두 통과되면서 영풍·MBK파트너스(MBK) 측의 이사회 장악이 불발됐다.최 회장 측이 상법상 ‘상호주 의결권 제한’이라는 카드로 영풍·MBK 측 지분 25.4%에 대한 의결권을 제한하면서다. 영풍·MBK 측이 의결권 제한 무효 소송을 제기할 방침이라서 경영권 분쟁이 장기화할 전망이다.고려아연은 23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서울 호텔에서 열린 임시 주주총회에서 첫 번째 의안으로 상정된 집중투표제 도입정관 변경 안건을 출석 의결권 3분의 2 이상과 발행주식 총수 3분의 1 이상의 찬성으로 의결했다.집중투표제는 이사를 선출할 때 이사 수만큼 의결권을 주는 제도로 원하는 후보에게 표를 몰아줄 수 있다. 다만 지난 21일 법원이 영풍·MBK 측이 신청한 의안 상정 금지 가처분을 인용하면서 이날 집중투표제 도입 의결에도 불구하고 적용은 이후 주총부터 가능해졌다. 이날은 일반투표로 안...
미국 47대 대통령에 20일(현지시간) 취임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일성은 “미국의 황금기는 지금 시작한다”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유전 개발, 제조업 육성, 관세 부과 등을 통해 미국을 부유하게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는 취임 첫날부터 ‘미국 우선 무역 정책’ 등 40여개 행정명령에 서명하며 한국을 포함한 세계 통상 환경에 적지 않은 변화를 예고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국 워싱턴 연방의회 의사당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국경·이민에 이어 두 번째로 경제·무역 정책 관련 내용을 연설로 전했다. 그는 “(내각의) 방대한 권한을 총동원해 기록적인 인플레이션을 물리치고 비용과 가격을 빠르게 낮추라고 지시하겠다”며 “인플레이션 위기는 엄청난 과소비와 급등하는 에너지 가격으로 발생했다”고 말했다.트럼프 대통령은 높은 에너지 가격, 수급 불안정 등을 언급하며 “국가 에너지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석유를 ‘액체 황금’으로 표현한 그는 “우리는 (유전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발표한 710조원 규모의 인공지능(AI) 인프라 민간투자 계획을 두고 대통령 최측근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공개적으로 의구심을 표명했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실세’로 떠오른 머스크가 대놓고 대통령과 상반된 입장을 낸 것이다.머스크는 지난 21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오픈AI, 소프트뱅크, 오라클과 함께 발표한 최대 5000억달러(약 710조원) 규모의 ‘스타게이트’ 구상과 관련해 “그들은 실제로 그만큼의 돈이 없다”고 X(옛 트위터)에 썼다. 그는 “소프트뱅크가 확보한 금액은 100억달러보다 훨씬 적다. 믿을 만한 소식통에게 들은 정보다”라고 했다.머스크는 이튿날에도 투자회사 아트레이드 매니지먼트의 최고투자책임자 개빈 베이커가 쓴 비판적인 글을 자신의 계정에 공유했다. 베이커는 “스타게이트는 멋진 이름이지만 5000억달라는 숫자는 터무늬없다”고 말했다.스타게이트 프로젝트의 목표는 대규모 데이터센터 등 AI 개발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