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자료 임승관 국립중앙의료원 중앙감염병병원 설립추진단 단장은 코로나19 유행 현장 한복판에 있던 전문가다. 감염내과 전문의인 그는 이 시기에 감염병 전담병원인 경기도의료원 안성병원에서 병원장으로 있었다. 경기도 코로나19긴급대책단장을 맡아 확진 후 입원하지 못한 대기자들이 집에서도 관리받을 수 있도록 하는 ‘홈케어 시스템’을 만드는 등 지자체 방역 모델을 만들었다.그는 ‘3T’를 중심으로 한 ‘K방역’에 대한 상찬이 국내외에서 쏟아지던 시기에도 K방역에 대해 ‘쓴소리’를 마다하지 않았다. 2020년 말 경향신문과의 인터뷰에서도 “K방역의 성공 경험에 얽매이면 지금 유행을 못 막는다”고 경고했다. “의료자원을 제대로 배분할 방법을 찾지 않으면 긴 유행을 견뎌낼 수 없을 것”이라는 그의 말은 안타깝게도 코로나19 유행이 길어지면서 일부 현실이 됐다.지난 15일 임 단장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에서 만났다. 임 단장은 오미크론 유행 시기에 ‘K방역’이 왜 작동하지 않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