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행사 * 기사에 영화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배우 송혜교의 첫 오컬트 도전작’이자 ‘영화 <검은 사제들> 속편’ 으로 이번 설 연휴 최대 기대작으로 꼽히는 영화 <검은 수녀들>(감독 권혁재)이 지난 20일 언론과 일부 관객에 선공개됐다. 반응은 갈린다. 금기를 깨는 수녀들이 펼치는 드라마가 나름대로 매력적이라는 평과, 구마·타로·굿이라는 소재를 한꺼번에 사용했음에도 불구하고 오컬트 장르 특유의 공포 분위기를 충분히 못 살렸다는 평이 공존한다.<검은 사제들>의 수녀 버전인 영화는 몸에 악마가 깃든 중학생 희준(문우진)의 목숨을 구하기 위해 ‘서품받지 않은 수녀는 구마할 수 없다’는 금기를 깨는 수녀 유니아(송혜교)와 미카엘라(전여빈)의 이야기다. 유니아는 희준을 살리기 위해 스승인 김범신 신부(<검은 사제들>의 김윤석)를 불러 달라고 청하지만, 해외 체류 중인 김 신부는 오지 못한다. 희준은 ‘구마는 시대적 요구가 만든 문화 ...
윤석열 대통령이 21일 헌법재판소 탄핵심판에 출석하면서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49일만에 처음으로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내란 수괴(우두머리) 혐의로 구속된 윤 대통령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조사 요구에 불응하고 있다. 윤 대통령이 공수처 조사실 대신 헌재 심판정을 택한 것은 공개된 자리에서 비상계엄의 정당성을 주장하며 ‘여론전’을 펼치려는 심산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계속 헌재 탄핵심판에 출석하겠다는 입장이어서 공수처 수사는 차질이 불가피해졌다.윤 대통령은 이날 탄핵심판 3차 변론기일에 출석해 “저는 자유민주주의라는 신념 하나를 확고히 갖고 살아온 사람”이라고 말했다. 앞서 공수처 조사에서 내내 진술거부권(묵비권)을 행사하고선 이날은 “국회의원 체포를 지시한 적 없다”고 적극 방어했다. 반국가세력 척결과 부정선거 의혹 해결을 위해 자신을 희생한 ‘순교자’ 이미지를 구축하고 지지·우호 여론을 조성함으로써 헌재를 압박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윤 대통령의 ...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발부에 반대하며 서울서부지법을 난입해 폭력 사태를 일으킨 극우 성향의 지지자들이 헌법재판소 앞으로 몰려가 집회를 이어가고 있다. 경찰이 헌재 일대를 전면 통제하고 시위대가 집결하면서 서부지법에 이어 헌재 앞에서도 아수라장이 연출됐다.서울 종로경찰서는 헌재 인근에서 경찰의 통제를 따르지 않은 혐의를 받는 A씨 등 총 3명을 현행범으로 체포해 수사 중이라고 19일 밝혔다. A씨는 이날 오후 2시20분쯤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담벼락을 넘어 헌재로 들어가려고 시도했던 B씨도 이날 오후 3시30분쯤 건조물 침입 혐의로 체포됐다.이날 새벽 윤 대통령 구속영장 발부 직후 서부지법 담장을 넘어 난입했던 지지자들은 오후 윤 대통령 탄핵심판 절차가 진행 중인 헌재 앞으로 몰려와 집회를 이어갔다.시위대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 무효” “즉시 석방” “부정선거 가짜 국회 해산하라” 등 구호를 외치며 헌재 쪽으로 행진했고 경찰은 3~4겹의 기동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