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형사전문변호사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이 발부된 31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은 이른 아침부터 윤 대통령 체포에 찬성·반대하는 시민들이 몰려 대치했다. 경찰이 양측의 접촉을 통제해 물리적 충돌은 일어나지 않았지만 각각 체포를 촉구하거나 체포에 반대하는 구호 등을 외치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윤 대통령 탄핵·체포에 반대하는 시민들은 이른 아침부터 관저 앞에 모였다. 아침 7시10분쯤 약 50명의 윤 대통령 지지자들과 유튜버들이 관저 인근에 자리를 잡기 시작했다. 인도와 화단 근처에는 ‘이재명 탄핵’이라고 적힌 손팻말과 핫팩, 배달음식 박스와 각종 쓰레기가 쌓여있었다.오전 9시가 지나자 윤 대통령 탄핵·체포에 찬성하는 시민들이 모여 ‘윤석열 체포, 윤석열 탄핵’ 등의 구호를 외쳤다. 양측은 한남대로36길 횡단보도를 사이에 두고 나뉘어 섰다. 경찰은 양측의 충돌을 미리 막아섰다. 이들은 폴리스라인을 사이에 두고 날 선 말을 주고받으며 신경전을 벌였다. “체포 축하합니다” “구속...
외환·증권시장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6년 만에 최악의 성적표를 받은 채 30일 폐장했다. 코스피는 ‘6개월 연속 하락’ 기록과 함께 2400선을 내주며 한 해를 마무리했다.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470원을 웃돌며 15년 만에 최고 종가를 기록했다.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5.28포인트(0.22%) 내린 2399.49에 올해 마지막 거래를 마쳤다. 전월 말 대비 2.3% 하락하면서 2008년 이후 16년 만에 6개월 연속 하락을 기록했다.앞서 지난 40년간 코스피가 6개월 연속 하락(월말 종가 기준)한 것은 1997년 외환위기, 2000년 닷컴버블 붕괴, 2008년 금융위기까지 세 차례였다.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5.0원 오른 달러당 1472.5원에 주간거래를 마감, 주간종가 기준으로 15년 만에 최고가를 찍었다.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올 초 현직 대통령으로는 처음 증시 개장식에 참석해 “글로벌 증시 수준으로 ‘코리아 디스카...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의 원인을 밝혀줄 블랙박스인 비행자료기록장치(FDR)와 조종석음성녹음장치(CVR) 분석에 상당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국토교통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사조위)가 관제탑과 기장 간 교신 내용 상당 부분을 확보한 것으로 31일 확인됐다. 국토부는 그러나 CVR 분석이 완료되기 전까지는 기장이 ‘메이데이’를 선언한 시점부터 동체착륙을 한 약 3분간의 교신 내용은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사조위는 지난 30일 관제탑 교신 내용을 확보하고, 관제사들에 대한 면담을 진행했다.국토부는 이 과정에서 사고 당일인 지난 29일 오전 8시54분 관제탑에서 기장에게 착륙 허가를 한 시점부터 조류충돌 주의경보를 발송한 시점(8시57분), 기장이 ‘메이데이’를 선언한 시점(8시59분)까지의 대화 내용을 일부 공개한 상태다.국토부는 그러나 기장의 ‘메이데이’ 선언 직후부터 기체가 180도 선회해 비상착륙을 하기까지 약 3분간의 교신 내용은 공개하지 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