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편집샵 [주간경향] 인류는 어떻게 플라스틱에서 벗어날 것인가. 전 세계 국가들이 플라스틱 규제를 놓고 머리를 맞대는 중이다. 2024년 11월 25일부터 12월 1일까지 부산에서 ‘유엔(UN) 플라스틱 협약’ 합의를 위한 회의가 열렸다. 플라스틱은 싸고 편리하다는 점 때문에 우리 일상생활 깊숙이 파고들었지만, 오랜 기간 분해되지 않아 지구를 떠돌며 환경을 오염시킨다. 전 세계 국가들이 나선 배경엔 플라스틱 오염을 방치하면 지구에 위기를 초래할 수 있다는 절박함이 있다.그러나 우리는 오늘도, 이 순간에도 계속 플라스틱을 쓰고, 버리고 있다. 생수가 담겼던 페트병, 커피를 마신 일회용컵, 배달음식이 담긴 용기, 음식 재료를 포장한 스티로폼 상자, 각종 비닐…. 주택가에 놓인 재활용 쓰레기봉투에 흔히 담긴 것들이다. 과연 이 쓰레기들은 재활용이 될까. 어디로 가서 어떻게 재활용이 될까.이를 알아보기 위해 자원 순환 여성 노동자에 대한 사회적 제도·인식 변화 캠페인을 진행하는 시민단...
지옥: 신의 실수류시은·박서련·조예은·최미래·함윤이 지음연상호 기획·최규석 만화은행나무 | 240쪽 | 1만7000원연상호 감독, 최규석 작가의 만화 <지옥>의 세계관을 바탕으로 한 소설집이다. 연 감독은 책 서문에서 <지옥>을 작업하며 끊임없이 던졌던 질문은 ‘인간다움이란 무엇일까’였다고 말한다. 책에 실린 5편의 소설도 각자의 방식으로 무엇이 인간을 인간이게 하는지를 묻는다.조예은이 쓴 ‘불경한 자들의 빵’의 주인공 수임은 빵집을 운영하는 노년 여성이다. 그는 빵집 오픈 준비를 하다가 한 달 반 뒤 지옥에 갈 것이라는 고지를 받는다. 이 장면은 누군가에 의해 인터넷에 영상으로 뜬다. 고지를 받는 게 흔한 세상인데도 사람들은 여전히 ‘고지의 이유’를 궁금해한다. 수임은 거액의 부동산을 투기하고 남편을 죽였다는 루머에 시달린다.수임은 사실이 아닌 루머가 나온 이유보다 자신의 빵집이 갑자기 잘되는 것이 더 의아하다. 누군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