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행사 올 한 해 문화부에서 공연 담당 기자로 일했습니다. 연극, 뮤지컬, 클래식 음악, 무용, 전통공연을 아우르는 일입니다. 각 분야마다 헤아릴 수 없는 공연이 열리나 볼 수 있는 작품은 한정적입니다. 작품을 관람했다 해도 안목이 부족해 그 가치를 알아보지 못하는 경우도 많을 것입니다. 한정된 시선에 포착된 올해의 좋은 공연 5편을 소개합니다. 관객에게 추후 작은 가이드가 되고, 창작진에게 응원을 보낼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뮤지컬 <일 테노레>(4월 11일, 블루스퀘어 신한카드홀)윌휴 콤비(윌 애런슨·박천휴)는 지금 한국 창작 뮤지컬계에서 가장 뜨거운 이름임에 분명하다. 이들은 <번지점프를 하다> <어쩌면 해피엔딩>에 이어 <일 테노레>로 경력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켰다. 일제 강점기를 살았던 조선 최초의 테너 윤이선의 삶을 무대로 옮겼다. 극 중 윤이선은 내성적인 모범생이자 의사이지만, 우연히 오페라의 매력에 빠져 예상 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