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이혼전문변호사 “밤사이 내릴 강설로 인해 길이 미끄러울 예정이니 대중교통 이용, 눈길 미끄럼 등 주의 바랍니다.” 늦은 밤 안내문자를 받았다. 현관에 눈 삽과 장갑을 미리 챙겨놓고 잠에 들었다. 일어나면 복숭아뼈만큼의 눈이 소복이 쌓여 있을 것이다.사는 일이 버거웠던 시절에는 비슷한 문자를 받고 눈물이 핑 돈 적이 있다. 밤새 눈이 온다는, 하늘이 무겁고 땅이 아슬아슬하니 조심하라는 건조한 문구가 내 삶을 관통하는 무심한 은유처럼 느껴졌다. 누구의 삶에나 악천후로 가득 찬 절기가 찾아온다. 신이 가까이에서 지켜보았다면, 더 절절한 예보를 미리 발신할 만큼 막막한 시기 말이다.사는 일은 때때로 지나치게 미끄럽다. 하나를 잡으면 다른 손에 쥔 것을 놓쳤다. 나의 사정과 무관하게 폭설은 찾아왔다. 홀로 맞기도 하고 둘이 맞기도 했다. 두 사람이 함께 겪는 폭설은, 나누어갖기 때문에 줄어들기도 하지만 둘이 겪기 때문에 곱절로 무거워지기도 했다.눈이 자주 내리는 나라에 산 적 ...
긴 설 연휴가 끝난 뒤 첫 출근날인 31일 아침까지 한파가 이어지겠다. 주말인 다음달 1일에는 전국에 비나 눈이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기상청은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남하하면서 금요일인 31일 아침까지 기온이 매우 낮겠고, 바람도 강하게 불면서 체감온도는 더욱 낮울 것으로 보인다고 30일 예보했다. 31일까지 전국의 기온은 평년(최저 영하 12도~0도, 최고 1~8도)과 비슷하거나 조금 낮겠지만, 다음달 1일은 평년보다 조금 높아지겠다.한파특보가 발효된 경기 북부·동부와 강원 내륙·산지, 충남 북부 내륙, 충북 중·북부, 경북 북부 내륙·북동 산지를 중심으로는 31일까지 아침 기온이 영하 12도 안팎(일부 경기 동부와 강원 내륙·산지 영하 15도 안팎)까지 떨어지겠다. 그 밖의 다른 지역도 영하 10도~영하 5도 사이의 아침 기온 분포가 나타나겠다.기상청은 전국 대부분 지역에 많은 눈이 내려 쌓인 상태에서 영하권의 기온이 이어지면서 쌓인 눈이 얼어 빙판길과 도로 살얼음(...
구속기소된 윤석열 대통령이 31일 대통령실 참모들에게 “대통령실이 국정의 중심인 만큼 의기소침하지 말고 각자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라”고 말했다.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윤 대통령이 서울구치소로 접견을 온 참모들에게 이같이 말했다고 전했다. 정진석 대통령비서실장, 신원식 국가안보실장, 홍철호 정무수석, 김주현 민정수석, 강의구 부속실장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30분 간 서울구치소에서 윤 대통령을 접견했다.윤 대통령은 또 “설 연휴 중 의료 체계는 잘 작동됐느냐”며 “나이 많이 잡수신 분들이 불편을 겪지는 않으셨느냐”고 참모들에게 질문했다. 윤 대통령은 “여기도 사람 사는 곳이다. 잘 지내고 있다”고 말했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윤 대통령과 참모들의 접견은 다른 수용자들과 장소를 분리해 진행됐다. 이날 이뤄진 일반 접견은 윤 대통령이 서울구치소에 수감된 이후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