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조내구제 설 명절인 29일 서울 곳곳에서는 참사 유가족과 거리의 농성자들을 위한 합동 차례 행사가 열렸다.연합뉴스에 따르면 10·29 이태원참사 유가족협의회(유가협)와 시민대책회의는 희생자 159명을 기리며 이날 오후 1시 59분 종로구에 마련된 기억·소통공간 ‘별들의집’에서 세 번째 상차림 행사를 열었다.차례상에는 사과와 배, 떡, 만두를 비롯해 피자 등도 올랐고 유족과 시민, 국회의원 등이 자리했다. 유족들은 서로 인사말을 나누며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이정민 유가협 운영위원장은 “(참사 후) 첫 설에는 슬픔에 설이란 사실 자체를 인지하지 못했던 것 같다”며 “올 설은 특조위(10·29 이태원참사 진상규명과 재발 방지를 위한 특별조사위원회)가 한 해 동안 참사의 모든 것을 밝혀줄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가협)와 4·16연대도 오후 4시 16분 중구 서울시의회 앞 ‘세월호 기억공간’에서 희생자들을 추모하며 참사 후 11번째 설 상차림 ...
밤의 몽상가들 |뤼도빅 에스캉드 지음 |김남주 옮김 |알마 |216쪽 |1만6800원“전면에는 몽파르나스 타워가 있고 그 너머에는 에펠탑, 북쪽으로는 사크레쾨르 성당, 서쪽으로는 팡테옹의 돔이 로마의 환영처럼 파리 풍경 속에 자리하고 있다. 눈길이 닿는 곳마다 불 밝힌 창들의 희미한 빛이 도시를 밝히고 빛 하나하나가 이야기를 들려준다. 우리는 지붕 위의 그런 가벼움 덕택에 관조의 시간을 즐기고, 마음의 걱정을 내려놓는다.”자정 무렵의 파리 생제르맹데프레 구역, 고요한 어둠 속에서 두 남자가 그림자처럼 움직인다. 등반화를 신고 하네스와 하강기, 랜턴까지 준비한 그들은 파리 기네메르 9번지에서 시작해 조용히 성당 광장으로 향한다. 성당에 잠입한 이들은 경사면을 오르고 예배당 사이를 지나 탑 꼭대기까지 올라간다. 랜턴 불빛으로 길을 밝히며 마침내 탑 꼭대기 테라스에 올라선 이들의 눈앞에 파리의 야...
영국 사우스포스트 댄스 교실에서 흉기 난동을 벌이며 어린이 세 명을 살해한 범인에게 징역 52년이 선고됐다.로이터통신은 23일(현지시간) 리버풀 왕립법원이 어린이 3명을 살해하고, 다른 10명을 살해하려 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액설 루다쿠바나(18)에게 52년형을 선고했다고 보도했다.이 사건을 판결한 줄리언 구스 판사는 루다쿠바나가 범행 당시 미성년자였기 때문에 종신형을 선고하지는 못했다면서도 “루다쿠바나가 가석방되는 일은 없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루다쿠바나는 법정에서 살인과 살인 미수 혐의, 독성물질 리신을 제조한 혐의와 테러 조직 알카에다의 매뉴얼을 소지한 혐의를 모두 인정했다.루다쿠바나는 지난해 7월29일 잉글랜드 북서부 사우스포트에서 테일러 스위프트를 주제로 한 어린이 댄스·요가 교실에 침입해 흉기를 휘둘러 6, 7, 9세 어린이를 숨지게 했다.그의 신상이 공개되기 전 그가 무슬림 망명 신청자라는 허위 정보가 퍼지면서 영국 여러 지역에서 경찰과 상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