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전문변호사추천 “명태 한 마리만 포로 떠 주이소.”26일 오후, 대구 중구 서문시장의 한 수산물 가판 앞에서 딸과 함께 온 70대가 상인에게 말을 건넸다. 상인 김희분씨(82)는 하던 일을 멈추고 아이스박스에서 큼지막한 동태를 꺼냈다.“1만원”이라는 김씨의 말에 손님은 호주머니에서 꼬깃하게 접은 지폐를 꺼내며 “작년보다 올랐네”라며 퉁명스럽게 말했다. 가판에는 제수용으로 쓰는 조기와 돔베기를 비롯해 가자미, 오징어 등 생선이 널려 있었지만 찾는 이는 드물었다.서문시장에서 50여년 동안 생선을 팔았다는 김씨는 “설 연휴에 이 정도로 손님이 적은 건 처음이다. 예년의 절반 만큼의 매상도 올리지 못했다”면서 “경기가 안 좋아도 너무 안 좋다. 이래서는 몇 년 버티지 못하고 장사를 접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대구를 대표하는 전통시장인 서문시장에는 민족 최대의 명절인 설을 맞아 많은 시민의 발길이 이어졌다. 하지만 고물가와 정국 불안정 등의 영향으로 호주머니는 좀처럼 열리지 않는 ...
대전에서 다가구주택 등의 건물 여러 채를 소유한 건물주(임대인)가 전세 사기를 벌인 혐의로 경찰에 고소당한 뒤 숨진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31일 대전 유성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해 11~12월 사기 혐의로 60대 임대인 A씨를 조사해달라는 내용의 고소장 7건이 접수됐다.경찰 조사 결과, 임대차 계약이 만료된 뒤 돌려받지 못한 보증금 피해액은 확인된 것만 6억3000만 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적게는 6000만 원에서 많게는 1억7000만 원에 이른다.경찰은 고소인 조사를 마무리하는 대로 A씨를 조사할 예정이었다.하지만 이달 중순 A씨가 숨지면서 수사를 진행하기 어렵게 됐다.경찰 관계자는 “A씨에 대한 수사는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될 것”이라면서도 “공범이 있는지 등에 대한 추가적인 조사는 이어갈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