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편집샵 경북 포항시 남구에 사는 김명환씨(42)는 지난 11일 수돗물 수압이 낮아지고 필요할 경우 수돗물 공급이 특정 시간으로 제한될 수 있다는 안내장을 받았다. 수돗물에 염분 농도가 높아 정수장 물을 희석해야 하는데 작업기간이 최대 열흘이 걸릴 수 있다는 내용이었다.김씨는 “재난·재해가 발생한 것도 아닌데 인구 22만명이 사는 남구 일대 전역이 ‘짠맛’ 수돗물 때문에 한바탕 난리였다”며 “수돗물에서 종종 짠맛이 난다고 민원을 제기해도 바뀌는 게 없다”고 말했다.포항시가 바다와 인접한 형산강에서 취수하는 물에 염분이 많아 수돗물 공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겨울철 등 비가 잘 오지 않는 시기에 지하수 염분 농도가 먹는물 기준치를 넘어서는 상황이 종종 벌어져서다.19일 포항시 등에 따르면, 포항시는 지난 11~13일 남구 일대와 북구 양학·죽도·용흥동 지역에 수돗물 제한급수 안내장을 배포했다. 제한급수는 특정 시간에만 수도를 공급하거나 공급량을 조절하는 것을 뜻한다.포항시가...
화면 아래 쪽으로 깎아지른 듯 날카로운 모서리를 드러낸 V자. 파랑, 빨강, 하양, 노랑색 물감의 선명한 대비와 칼로 자른 듯 명확한 경계가 강렬한 느낌을 준다. 나이프로 얇게 펴 바른듯한 투명한 물감은 독특한 질감을 드러낸다.미국의 추상화가 케네스 놀랜드(1924~2010)의 ‘Profile’(1985)다. 날카롭게 테두리진 단순한 형태에 색면을 강조했던 ‘하드에지(Hard Edge) 페인팅’의 특징을 잘 보여준다.전후 미국에서 잭슨 폴록, 마크 로스코로 대표되는 추상표현주의가 미술계를 뜨겁게 달군 뒤 등장한 일군의 예술가들은 회화에서 ‘인간다움’을 제거하기 시작했다. 기계가 그린 것처럼 정확하고 차가운 선, 미니멀한 형태, 색채 자체에 집중한 그림을 선보였다. 워싱턴색채파의 일원이었던 놀랜드는 1950~60년대 미국 추상미술을 대표하는 작가로 자리매김한다.서울 용산구 페이스갤러리에서 놀랜드의 1960년대 작품부터 2000년대 초반 사이에 대표작 11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