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비교사이트 국민의힘 정당지지도가 한국갤럽, 리얼미터, 전국지표조사(NBS) 등 3대 여론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정당지지도를 역전했다. 정권 연장 응답이 정권 교체보다 많다는 결과도 처음으로 나왔다. 윤석열 대통령이 강성 지지층을 향해 ‘탄핵심판은 곧 여론전’이라는 논리를 펴고 있는 것과 무관치 않다는 해석이 나온다. 강성 지지층이 여론조사에 적극 응답하면서 국민의힘 상승세를 견인하고 있다는 것이다. 다만 결국 중도층 지지를 얻어야 하는 대선에서는 보수 결집이 여당에 독이 될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16∼17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4명을 대상으로 조사(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해 20일 공개한 결과에 따르면 국민의힘 지지도는 46.5%, 더불어민주당은 39.0%로 집계됐다. 일주일 전 조사와 비교해 국민의힘은 5.7%포인트(p) 상승했고, 민주당은 3.2%p ...
석동현 변호사는 18일 윤석열 대통령이 구속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 출석한 데 대해 “대통령만이 알고 말할 수 있는 국가 비상상황과 고뇌 등을 판사에게 설명하는 자리를 가진 것이 참 잘된 결정이었구나 하는 느낌이 팍팍 왔다”고 밝혔다.윤 대통령 변호인단인 석 변호사는 이날 윤 대통령의 내란우두머리 혐의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를 마친 뒤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오늘 서울서부지법에서 진행된 윤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 실질심사에 변호사들과 함께 전 과정을 참여했다”며 이같이 적었다.그는 “오늘 밤 자정 전후로 예상되는 심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최대한 말을 아껴야 하므로 오늘 심사 법정의 분위기 등은 말씀드리지 않겠습니다마는 사실과 증거 법리 면에서 윤 대통령은 성실하고 분명하게 설명과 답변을 잘했다”고 했다.석 변호사는 그러면서 “변호사들도 최선 다하고 있지만 변호사들 백 명보다 당사자인 대통령께서 출석하셔서 국정 최고 책임자인 대통령만...
해군특수전전단(UDT) 군인을 꿈꾸던 22세 청년 김기범씨의 시간은 지난해 12월30일, 울산 동구 HD현대미포 조선소에서 멈췄다. 한겨울 바다에서 홀로 잠수 작업을 하다 의식을 잃은 김씨는 입수 약 4시간30분 만에 숨이 멎은 채 발견됐다. 지난 15일 오후, 울산 앞바다를 바라보는 장례식장 빈소에 놓인 영정사진 속에서 김씨는 푸른 풀밭을 배경으로 웃고 있었다. 그 앞에는 샌드위치와 콜라 한 캔이 놓여있었다.“그 나이 애들이 그렇듯이 샌드위치, 피자, 햄버거 이런 걸 좋아했어요. 매일 아침, 점심, 저녁으로 올려주고 있어요.” 어머니 윤선희씨가 말했다.김씨의 유족은 보름 넘게 그의 장례를 치르지 못하고 있다. 김씨가 소속됐던 하청업체 대한마린산업 대표는 사고 후 잠적했다. 수사가 시작되고서야 뒤늦게 두어번 조사를 나왔고, 빈소를 찾아 짧게 얼굴만 비추고 간 것은 지난 15일 밤의 일이다. 원청인 현대미포는 ‘원청의 책임은 없다’는 입장만 유지하고 있다. 누구에게도 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