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강간변호사 179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를 보도하는 언론이 재난 취재·보도에 신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참사 때마다 반복돼 온 무리한 속보 경쟁이나 동의 없는 유족 취재, 불필요한 사고 장면 보도 등에 대한 자성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하지만 이번에도 일부 언론이 사고 영상을 그대로 내보내거나 탑승자 명단을 공개해 비판을 받았다.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여객기가 충돌해 폭발하는 장면이 담긴 제보 영상을 그대로 내보낸 MBC에 대해 이르면 다음달 6일 긴급심의를 진행하기로 30일 결정했다. MBC가 뉴스특보 진행 중 사고와 관련 없는 ‘탄핵 관련: 817’이라는 문구와 카카오·애플·엔비디아 등 기업 로고를 노출한 것도 심의에 오른다.MBC 관계자는 “항공기 충돌·폭발 장면은 급박한 특보 초기에 제보 영상을 그대로 트는 과정에서 방송된 것”이라며 “유가족들이 받을 충격 등을 감안해 폭발 장면을 더 이상 노출하지 않기로 결정했고, 특보 초반 한 차례 외...
책임 빠진 계엄·탄핵 “사과”야당에 “입법 폭거 멈춰달라”보수 지지층 의식 메시지만권성동 기조 그대로 이을 듯권영세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당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임명됐다. 권 위원장은 취임 일성에서 12·3 비상계엄뿐 아니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에 대해서도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비상계엄 선포 전후 여당의 책임은 언급하지 않았다. 야당에 “입법 폭거를 멈춰달라”고 말하고, 광화문 민심을 거론하는 등 보수 지지층을 의식한 메시지를 되풀이했다. 지도부 역시 친윤석열계 일색으로 구성해 직전 권성동 지도부의 ‘윤석열 비호’ 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국민의힘 전국위원회는 이날 제14차 전국위원회의를 통해 권 의원을 비대위원장으로 임명하는 안건을 가결했다. 한동훈 전 대표가 사퇴한 지 2주 만이다.권 위원장은 서면 취임사를 통해 “우리 당, 우리 국회, 우리 정치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어서 너무나 송구스럽다”며 “비상계엄과 대통령 ...
정부가 세수 부족으로 지난 한 해 한국은행에서 170조원 넘는 돈을 빌려 쓴 것으로 나타났다. 관련 통계를 작성한 2011년 이후 역대 최대치를 ‘한은 마이너스 통장’에서 활용한 것이다. 정부가 지난해 한은에 낸 이자비용만 2000억원이 넘는다.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임광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은에서 제출받아 1일 공개한 자료를 보면, 정부는 지난해 1년 동안 한은에서 총 173조원을 일시 차입했다. 이는 관련 통계를 작성한 2011년 이후 역대 최대치다. 종전 최대치인 2023년의 117조6000억원보다 47% 급증한 액수다.정부는 지난해 1~12월 총 173조원을 빌렸다가 172조원을 상환해서 아직 갚지 않은 잔액이 1조원 남았다. 정부는 특히 지난해 10월 10차례에 걸쳐 총 15조4000억원을 빌린 데 이어 지난달 30일과 31일에도 총 5조원을 더 빌렸다. 정부가 연말에 가까운 10~12월 중 일시 차입을 단행한 것은 7년 만이다. 그만큼 최근 세수 부족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