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성추행변호사 김재섭 국민의힘 조직부총장은 2일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구속 기소된 윤석열 대통령을 접견하겠다는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를 향해 “국민의힘의 공식 입장인 것처럼 비쳐질 것이고 무책임해 보인다”며 “전 거기에 단호하게 반대한다”고 밝혔다.김 부총장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오는 3일 오전 11시 권 위원장과 함께 윤 대통령을 접견하겠다는 권 원내대표의 기자간담회 발언 기사를 링크하고 “당대표와 원내대표가 대통령을 만나는 일정에 ‘개인적 차원’이라는 변명하는 것도 이해되지 않는다”며 이같이 적었다. 당 지도부 일원으로서 당 ‘투톱’의 행보를 정면으로 비판한 것이다.김 부총장은 “인간적 도리를 왜 이런식으로 이제서야 다하나”라며 “대통령이 뜬금없는 계엄령을 선포하고 그 때문에 탄핵당하는 과정에서 친윤이라는 분들은 무슨 일을 하셨나”라고 지적했다. 그는 “임기 중에는 참모로서 듣기 좋은 소리만 하다가 대통령이 구속되고 나서야 새삼스럽게 인간적 도리를 다하기...
제주 관광업계에 연초부터 ‘찬바람’이 불고 있다. ‘12·3 비상계엄 사태’와 경기침체,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여파 등으로 새해 첫 달 제주 방문 관광객이 전년보다 1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30일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29일까지 제주를 방문한 관광객은 90만9200여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100만8630명보다 관광객 수가 9.8% 줄었다.내국인 관광객은 79만7300여명으로 전년보다 12.9% 감소했다. 외국인 관광객은 11만1900여명으로 전년 대비 20.4% 증가했다. 정부가 설 명절에 앞서 지난 27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했음에도 불구하고 연휴 특수 효과가 크지 않았다.내국인 관광객의 감소세는 비상계엄 이후 계속되는 국정 혼란, 고물가와 경기침체로 인한 국내 소비시장 위축 등이 영향을 끼쳤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참사 여파로 제주항공의 제주행 항공편도 줄었다.제주 관광시장 매출의 80~90%를 내국인이 차지하는 만큼 관...
“명태 한 마리만 포로 떠 주이소.”26일 오후, 대구 중구 서문시장의 한 수산물 가판 앞에서 딸과 함께 온 70대가 상인에게 말을 건넸다. 상인 김희분씨(82)는 하던 일을 멈추고 아이스박스에서 큼지막한 동태를 꺼냈다.“1만원”이라는 김씨의 말에 손님은 호주머니에서 꼬깃하게 접은 지폐를 꺼내며 “작년보다 올랐네”라며 퉁명스럽게 말했다. 가판에는 제수용으로 쓰는 조기와 돔베기를 비롯해 가자미, 오징어 등 생선이 널려 있었지만 찾는 이는 드물었다.서문시장에서 50여년 동안 생선을 팔았다는 김씨는 “설 연휴에 이 정도로 손님이 적은 건 처음이다. 예년의 절반 만큼의 매상도 올리지 못했다”면서 “경기가 안 좋아도 너무 안 좋다. 이래서는 몇 년 버티지 못하고 장사를 접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대구를 대표하는 전통시장인 서문시장에는 민족 최대의 명절인 설을 맞아 많은 시민의 발길이 이어졌다. 하지만 고물가와 정국 불안정 등의 영향으로 호주머니는 좀처럼 열리지 않는 ...